'세상에 공짜는 없다' 즉, 모든 일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이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어려운 것 모두가 그렇다. 우리가 행복에 이르기 위한 습관도 마찬가지다.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럼 왜 우린 이렇게 어렵게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인가? 그것은 우리의 '항상성' 에 기반을 둔 현재 상황 유지의 문제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모습을 극복해내기 위해선 쉽지 않은 것이다.
사전적 의미의 습관을 알아보자. 습관習慣은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행위의 것이며 그 땅의 문화에도 영향을 준다. 그 사람의 습관은 후천적인 행동양식이고 반복하여 수행되는 것으로 고정화된다. 신체적 행동 외에, 생각 등 정신적, 심리적 경향도 포함한다. 라고 되어 있다.
고정화 되어 있는 습관은 인간의 생활에 일정하게 규정되어 있는 형식이다. 계속해서 반복
되에 규칙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그러기에 변화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행복이든 뭐든 이루려고 한다면 뜻한 만큼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책 하나 읽었다고 수십 년 쌓인 습관이 쉽게 고쳐지겠는 가만은 한해를 설계하는 시간에는 한번 스스로의 습관을 돌아볼 좋은 기회를 갖고 있어야한다.
나다니엘 에몬스는 한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습관에 있다. 누구나 성공하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 내면의 힘을 일으키는 데는 습관의 힘이 중요하다. 건강한 습관은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만든다. 습관은 최상의 하인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습관은 밧줄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습관이라는 밧줄을 매일 짜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일단 짜인 습관은
결코 파손되지 않는다."
습관은 빨리 생기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차근차근 매일, 혹은 여러 차례 반복하여야만 생길 수 있는 끈기 있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습관을 반복해가면서 하루하루 지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인간이라는 존재는 습관 없이 살수 없는 존재이고, 어떤 한 인간의 특징을 지정할 때, 습관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습관만으로도 한 인간의 특징과 성격 그리고 심할 때는 그 인간의 인격을 따지기도 한다. 그 만큼 습관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삶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인간의 인생을 바꾼다는 것은 누구나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만큼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스스로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 습관이 하나, 둘 있게 마련이고, 그런 습관을 고쳐보겠다고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있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보다도 기존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지가 약하고, 게으르고 등등으로 다양한 이유를 들어서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실천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을 바꾸는 것인데 고착된 생각을 내려놓지 않으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과정도 거치고 시간이라는 공간에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 작심삼일에 나가떨어지는 일은 행복한 삶을 위한 습관 바꾸기에 생각만으로는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 만들기
왜 습관 만들기에 번번이 실패하는 걸까? 왜 우리는 결심을 정착시키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이전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수많은 결심을 하면서 그것을 정착시키지 못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유지 메커니즘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습관이라는 강력한 훼방꾼 연어는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와 번식을 하고 생을 마감한다. 이것은 연어의 몸속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회귀본능이 일관성 있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연어의 일관성 있는 습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연어가 오는 길목을 기다려 연어를 잡는다. 사람뿐만 아니다 미련하다는 곰도 이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그들의 어미가 했던 그 방식대로 연어사냥에 나선다. 일관성은 우리의 사회생활에서 강요되기도 한다. 일관성 없는 행동이나 정책은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일관성이 있을 때에는 그것이 잘못된 경우라도 오히려 칭찬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몸과 마음에 스며들어 습관으로 남게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몸은 새로운 변화와 현상유지라는 2가지 기능 중에서 체계의 일관성을 기하려는 현상유지 속성이 먼저 나타나게 된다. 또한 우리의 모은 최소의 시련과 방해만을 허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습관을 깨뜨리고 새로운 습관을 정착시키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새로운 습관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현재의 습관이라는 훼방꾼이 방해하기 때문이다.
편도체는 일정하고 반복적인 것을 좋아한다. 사람의 두뇌에는 편도체 라는 것이 있다 아몬드 모양으로 생긴 것으로 외부 정보에 반응하고 그 반응을 뇌 전체에 전달해 상황에 맞는 행동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편도체는 감정에 관여하는 변연계로서 어떤 대상을 볼 때 좋은 것과 싫은 것, 사랑스러운 것과 두려운 것을 느끼게 한다.
또한 두려움과 불완전한 상애로부터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안전장치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역할과 임무를 수향하고 있는 편도체는 변화보다는 일정하고 반복적인 것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으며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하지만 새로운 자극과 스트레스에 과민하게 작동함으로써 새로운 도전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정상적인 원숭이는 뱀을 보면 두려워 어쩔 줄 몰라 하며 펄쩍펄쩍 뛴다. 반면에 편도체가 손상된 원숭이는 두려운 감정을 잃어버려 뱀에게 덤벼들고 뱀을 잡아서 입을 넣으려고 한다. 마찬가지로 편도체가 손상된 쥐는 고양이가 앞에서 있어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두려움의 대상으로서 뱀과 고양이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반복된 사건은 잊어버리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억도 재생되지 않으면 까맣게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다가 비슷한 사건에 노출되면 편도체에 저장되었던 두려움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두려움이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려 한다. 한 번 습득하면 변하지 않으려는 것이 본능 인간은 첫 반평생 동안 얻은 습관으로 나머지 반평생을 살아가는 존재다. 라는 도스토옙스키의 말처럼 한 번 습득하면 변하지 않으려는 현상유지 메커니즘이 현재의 습관을 지배하고 있는 한 새로운 결심을 새로운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다. 또한 뇌에 저장되어 있는 반평생의 습관을 단숨에 격파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오래된 현재의 습관이 잡아당기는 강력한 힘 때문이다. 왜 우리는 새로운 시도는 번번이 좌초하는 걸까? 태국은 차의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었고 주동 현지에서는 왼쪽에 있었기 때문에 현지에 도착하면 3일정도의 실기교육을 실시했다. 숙련된 기사들이라 두어 시간만 실습을 하면 주행이 가능했지만 3일간 실기교육을 실시한 것은 그들의 습관을 버리기 위한 것이었다. 이 같은 훈련을 한 후에 운행을 하면 평소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태국인 기사들에게는 그들 나라에서 좌측통행을 하던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났다.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어야 위험을 피할 수 있는데 그들은 무의식중에 왼쪽으로 핸들을 꺾어 오히려 위험한 순간을 자초하곤 했다. 특히 경력이 많은 기사들이 이런 실수를 범했는데 그들의 습관이 경력이 짧은 기사들보다 뿌리 깊었기 때문이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신 경영을 선포하면서 현재의 습관을 바꾸는 방법의 일환으로 오른손을 사용하는 사람은 오른손을 뒤로 묶고 생활해보라고 했다. 실제로 이 방법을 실행해보면 한 시간을 지탱하기도 어렵다 왼손으로 글 쓰기 젓가락 질을 하기 악수하기 못박기 공 던지기 등을 시도해보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습관화된 행동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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