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화장장 건립은 인근지자체와 연합해야 쉽다
강진군이장단에서 건의한 화장장 건립은 쉽게 물러설 사안이 아닌 성 싶다.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장사시설 선진지 견학을 68명이 다녀온 것을 보아도 그렇다. 말하자면 반드시 화장장 건립은 시대적 요청이자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화장장 건립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가장 첫 번째의 걸림돌이 남이 사는 땅은 괜찮지만 내가 사는 땅은 안 된다는 님비현상 때문이다. 과연 어디에 선정을 해야 현지인들의 반대에 부딪치지 않고 원만히 추진할 수 있을까에 장사시설 선진지 견학을 다녀온 이장단의 고민이다. 무엇보다도 강진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거나 마을이 고루 분포되어 있어 마땅한 장소는 썩 떠오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칠량자원묘원이 좋겠다는 의견을 슬그머니 내는 사람도 있지만 칠량주민들의 반대가 불 보듯 뻔하다는 말에는 얼른 입을 다물고 만다.
아닌게아니라 칠량면민들은 일찍이 화장장 건립 반대운동을 현수막 게첨 등을 통해 진작부터 표명해 왔다.
결국 내가 사는 곳만 아니면 된다는 님비현상의 안이한 생각은 자칫 화장장 건립 추진이 용두사미 꼴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인근 지자체와 협의를 해보는 일도 좋은 일인 성 싶다. 반드시 강진지역이 아니더라도 함께 협찬한다면 사용료의 혜택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고, 설령 강진에 세워진다 해도 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야만 쉽고 크게 건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 홍성군의 경우에도 타시군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 건립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지침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일단타지자체와 협의도 해보고 장소에 대해 서로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줄지도 모를 일 아니겠는가.
단 한 마을도 없는 행복마을 조성사업 아쉽다
강진고을신문에서는 1면 보도를 통해 전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이 무엇인가를 알려준 바 있다. 한 마을에 10동의 한옥을 신축할 경우 4천만원 보조금과 3천만원의 저리 융자, 그리고 10동의 한옥에 대해 5억원을 별도로 주고 있는 사업이다. 파격적인 정책이 아닐 수 없어 많은 군민들과 출향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불행히도 5월 초까지 단 한 건의 접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전남도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나머지 이미 그 수량에 한계가 있어 5월 15일 마감을 했다는 사실이다. 날짜를 넘긴 한 지원자가 군청을 찾았을 때에는 한 발 늦은 꼴이 되고 만 것이었다.
내년에는 공모를 통해 한옥의 행복마을 조성을 하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긴 하지만 유독 타 시군에서는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이 왜 강진에서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기회란 얼른 잡아야지 망설이다보면 토끼처럼 달아나는 법이다. 1억 2천 정도면 번듯한 한 옥 한 채를 내 집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볼 때 4천만원 보조와 3천만원의 저리융자를 빼면 5천만원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더구나 마을 당 5억원을 주기 때문에 부대시설과 주변환경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조건이다. 오죽했으면 행복마을 만들기 담당이 강진까지 와서 설명회까지 가졌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진은 애써 외면하고 만 것이었고, 나중 신청을 하고자 했을 때에는 이미 가버린 버스에 손을 든 격이 되고 말았다. 남이 권한 장사는 밑지는 법이 없다는 속담처럼 폭발적 인기를 여실히 보여준 행복마을 조성사업에 군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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