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강진향우가 뛴다!(2) ★
‘주작산 자연보호운동을 통해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향우’
윤정한 재경신전면청년회장
신(神)이 빚은 조각상인가, 아니면 하늘이 선물한 만물상(萬物相)인가. 두륜산과 경계를 이루는 오소재에서 주작산(朱雀山), 덕룡산(德龍山), 소석문까지 이어지는 11km 암릉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하늘로 비상하는 형상이다.
봄이면 등산객들의 가슴을 태워버릴 듯 암릉에 핀 진달래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여름이면 은빛으로 빛나는 다도해와 누렇게 익은 보리밭의 조망, 가을이면 억새와 단풍, 그리고 사시사철 신이 빚어 놓은 만물상이 연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암릉이 산행의 백미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삼계봉에서 남동쪽으로 가지 친 땅끝기맥이 월출산, 도갑산, 별뫼산, 석문산을 지나면 덕룡산과 주작산을 빚어놓고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사자봉(110m)을 거쳐 땅끝에서 여맥을 다한다.
만덕산에서 시작된 암릉은 석문산,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까지 북동에서 남서쪽으로 다도해를 따라 백리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강진이 이처럼 훌륭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암면 만덕광업의 채석으로 주작산 일대의 자연경관 훼손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작산 자연보호운동을 통해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윤정한 재경신전면청년회장(주작산악회장)을 강진고을신문이 만났다.
- 주작산 환경지킴이로 유명한데
현재 주작산악회 회장과 재경신전면청년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수시로 고향을 방문해 주작산 자연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2006년 4월 도암면 만덕광업 공사현장을 방문해 환경조사를 했다.
당시 비산먼지가 심각했고, 규석 사업장 밑 수목에 쌓여 산림이 많이 훼손된 상태였다. 또한 규석분 하천유입으로 하천오염이 유발되었고 주민들이 비산재로 민원을 제기한 상태였다.
주작산은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봉황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 최고봉으로 우측날개 부분은 해남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며 좌측날개는 작천 소령 북쪽에서 덕룡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주작산의 주인은 누구인가? 만덕광업인가? 강진군인가? 아니다.
우리들이 누리는 자연의 혜택은 미래세대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유산이다.
다음세대에게 우리가 누린 혜택을 그들도 누릴 수 있도록 잘 쓰고 돌려주어야 한다.
- 앞으로 활동계획은
6월 고향을 방문해 이장단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진의 명산 주작산 자연보호를 위해 지역민과 출향인사, 환경전문가 등과 연대해 만덕광업과 강진군에 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제 주작산의 무분별한 채석과 채석의 중단에 따른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 산림경관 훼손여부와 지형 등을 정밀 파악해 실질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산림복구방안을 강구토록 할 생각이다. 산림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사람과 숲이 상생 공존하는 강진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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