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베이스볼파크, 한국 야구 훈련장의 메카로 거듭날 것”
허구연 KBO 야구발전 실행위원장
본지와의 특별인터뷰서 밝혀
국내 최대 야구장인 강진베이스볼파크(대표 우수창, GangjinBaseball Park)에 개인 이름의 야구장이 탄생한다
허구연 KBO 야구발전 실행위원장(MBC 해설위원)은 정규야구장 4면의 구장 중 1개 면의 인조잔디구장의 시설비를 전액 투자하고 구장명칭을 ‘허구연 필드’로 명명하기로 강진베이스볼파크와 지난 4월 23일 합의했다.
강진베이스볼파크는 도암면 학장리 일대 해안가 부지에 사업비 200억을 투자하여 정규야구장(4면), 에어돔, 체력단련장, 유스호스텔 및 기타 부대시설 등이 추진되고 있다.
본지 송승환 서울주재기자의 고려대학교 선배이기도 한 허구연 위원장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 5월 22일 강진을 처음 방문했는데
국내 최대규모인 에어돔을 비롯한 정규야구장 등 강진베이스볼파크의 넓은 시설규모를 둘러보니 황주홍 강진군수의 탁월한 리더십과 혜안(慧眼), 경영마인드를 느낄 수 있었다.
베이스볼파크 내 중앙 관제탑을 청자골 강진을 상징하는 고려청자모형으로 했으면 좋겠다.(웃음)
나는 매년 국내 프로야구팀과 미국 애리조나주의 메이저리그 캠프장을 방문하고, 또 수시로 일본을 다녀올 기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미국이나 일본의 스포츠 인프라를 보고 부러워하곤 했다.
국내에 1개의 야구장과 캄보디아에 1개의 야구장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었다. 국내 구장으로 강진베이스볼파크를 선택했다.
사실, 그동안 장소 선정을 놓고 고심해 왔다.
야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강진군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강진베이스볼파크의 우수창 대표이사와
황주홍 강진군수에게 조그만 힘을 보태고 싶었다.
특히 야구전문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 전문가로서 강진베이스볼파크를 평가한다면
강진베이스볼파크는 국내 프로야구단 전지훈련지로 많이 찾는 미국 플로리다주나 일본 오키나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유스호스텔과 같은 숙박시설만 보완된다면 명실상부한 한국 야구 훈련장의 메카(Mecca)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비싼 외화를 들여 떠나는 해외전지훈련을 강진으로 유치할 수 있고 일본 프로야구단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 강진베이스볼파크에 대한 강진군민들과 강진군의 관심이 높다.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강진베이스볼파크는 국내 유일의 ‘베이스볼 콤플렉스(Baseball
Complex)’로 조성되기 때문에 야구를 바탕으로 한 문화관광,
레저산업으로 직결된다.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내다봐야 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웃음) 강진의 문화관광자원을 야구와 패키지화한다면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져 전국적 명성을 얻을 수 있다.
- 6월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 실행위원장으로 선임됐는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
프로야구의 중장기 발전을 도모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야구발전 실행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돔구장 건설과 지방 구장 현대화, 다양한 마케팅 수익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클린 베이스볼과 인프라 구축 및 고용창출, 수익 극대화, 팬
(FAN)과 함께하는 야구 등 4개 부분의 사업을 역점 추진하겠다. 또한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독립리그의 운영과 야구장 보수 및 신설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고용창출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 허구연 KBO 야구발전 실행위원장 소개
허구연은 195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경남중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교, 대학, 실업야구 선수시절 국가대표선수로도 활약했으며, 1971년 대학야구연맹전 홈런왕, 1974년 대학야구 최우수선수상, 같은 해 MBC 선정 스포츠 10걸상 등을 수상했다.
1976년 일본 올스타팀과 한국 실업선발팀과의 경기에서 부상당해 1978년 현역선수에서 은퇴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MBC TV의 해설위원으로 발탁, 시청자들에게 프로야구의 묘미를 선사했다. 1986년에 청보 핀토스 감독, 1987∼89년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1990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이너리그팀 유급코치로 1년 간 활동한 뒤 귀국, 1991년부터 MBC와 MBC ESPN 야구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1991년 말 프로야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주)케이에스엔(Korea Sports Network)을 설립하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2000년부터는 아마추어 야구에 장학금을 지금하며 한국 야구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허구연의 야구교실』(1983),『홈런과 삼진 사이』(1992), 『허구연의 재미있는 야구교실 - 투수편』(1994),『프로야구 핸드북』
(1996)(1997)(1998),『허구연과 함께 프로야구 10배로 즐기기』(2004) 등이 있다.
서울=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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