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스스로가 원하는 행복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여러 유명인사 이야기를 유튜브 채널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서 알아보기도 한다. 그들은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았고 또는 살고 있는 것인지를 알기 위함이다.
"열정을 쫒아라. 내가 바라는 열정을 쫒는 삶은 정말로 행복한 삶이다."
"욕심은 만악의 근원이니, 욕심을 버리고 가진 것에 만족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등 많은 시사점을 우리에게 준다. 오늘은 관습을 무시한 천진난만한 화가 앙리루소에 대해 알아보자.
화가 앙리루소는 입체파의 선구자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환상과 사실이 교차된 작품 세계가 특징이다 (앙리 줄리앙 펠릭스 루소(Henri Julien Félix Rousseau), Henri Rousseau).
그는 1844 태어나 1910. 9. 2년에 사망했다. 프랑스 화가. 원시적 화풍으로 당시 비평가들에게 비웃음의 대상이었으나, 말년에 들어 대중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루소는 이국적인 자연을 상상을 통해 그려냈다. 작품 ‘꿈’을 앵데팡당전에 출품하여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국의 낯선 식물을 볼 때면 나는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국적인 동물들이 노니는 정글을 원시적인 화풍으로 그린 앙리 루소의 말이다. 그는 미술에 대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시도가 이루어지던 20세기 초 파리에서 활동했으나 어떤 유파와도 닮지 않은 독창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가 만들어 낸 환상과 사실이 혼재된 원시림의 모습은 이후 피카소, 칸딘스키 등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는 후일 ‘소박파(Naive Art)’라고 불렸는데, 특정 양식을 따른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 화가 혹은 본업이 따로 있음에도 자기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한 화가들을 이렇게 일컬었다.
앙리 루소는 1844년 5월 21일 프랑스 북서 지방의 라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가난한 배관공이었는데, 5세 때 아버지가 파산하면서 궁핍한 생활을 하며 자주 이사를 다녔다. 20세 때 지원병으로 군대에 들어가 근무했으며, 아버지가 죽고 24세의 나이로 가장이 되자 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하여 파리의 세금징수소에 취직했다.
루소는 미술에 대한 어떤 교육도 받은 적이 없으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약 10여 년간 세무공무원으로 일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 일반화된 원근법이나 인체 비례 등의 기법을 거의 무시했으며, 모든 요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묘사했다. 그의 작품들은 꼼꼼하게 묘사되었으나 뻣뻣해 보이며, 다른 대상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동떨어져 보이는데, 이런 모습들은 환상 세계를 표현한 듯한 기묘한 배경과 어우러져 더욱 기이하게 보여 사람들의 조소를 샀다. 때문에 그는 전시회에 처음 출품한 뒤 오래도록 ‘두아니에(le douanier, 세무공무원)’라고 비꼼을 당했으며, 말년에 이르러서도 “재미있는 루소 씨는 나무나 생강빵으로 만든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장난감 인형을 떠올리게 하는 유치한 미술에 대한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혹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루소는 40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림을 모사하며 독학으로 그림을 습득했다. 그는 병에 걸린 아내와 7명의 아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주 60시간씩 일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1888년 아내 클레망스가 결핵으로 죽은 뒤 직장을 그만두고 화가로 전업하기까지 그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사이에서 시달렸다.
루소는 1885년 작업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작품을 살롱전에 출품했다. 1886년부터 앵데팡당전에도 꾸준히 작품을 출품했으며, 1905년부터 약 3년간 살롱 도톤 전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그의 작품을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순진한 아마추어의 작품’이라고 무시했다. 특히 1886년 앵데팡당전에 전시한 〈카니발 저녁〉을 본 관람자들이 그 앞에서 한참을 웃다가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악평은 계속되었다. 앵데팡당전은 애초에 미술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표방하면서 참가금만 내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그러나 1893년 젊은 작가들이 그와 함께 작품을 전시할 수 없다면서 심사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 또한 1907년 살롱전에서는 장식미술품을 전시하는 하급 전시장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기까지 했다.
그러나 루소 자신은 스스로를 프랑스 최고의 사실주의 화가 가운데 하나라고 여겼다. 이런 자부심은 1890년에 그린 〈나, 초상－풍경〉이라는 자화상에서 잘 드러난다. 파리의 풍경을 배경으로 팔레트를 든 자신의 모습을 그렸는데, 여기에서 그는 아카데미의 전통인 ‘예술가의 초상’을 그리고자 했다(그는 당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던 아카데미 화가들을 부러워했으며, 자신의 기법이 아카데미적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색채, 비례, 원근법 등 아카데미적인 기교는 물론, 화가로서의 남다른 독창성도 인정받지 못한 와중 순진할 만큼 진지했던 그의 태도는 더욱 비웃음을 샀다.
괴짜 화가 앙리 루소의 환상 정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꿈꾸는 윌리』 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앙리 루소의 'The Dream'(꿈) 과 'The Snake Charmer' (뱀을 부리는 주술사) 의 일부 장면을 차용한 그림이기도 하다. 아예 드러내놓고 미술관에 가는 『미술관에 간 윌리』 에서도 앙리 루소의 그림 일부가 숨어있다.
그의 그림을 보면 '정글' 하면 앙리 루소의 정글 모습이 먼저 떠오를 정도다. 그림을 그린 아이가 후대의 다른 작가의 그림책에서 앙리 루소를 먼저 만난 셈이다.
“반 고흐 이후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독학을 한 소박파라고 할 수 있다. 미술가는 더 이상 전통 안에 살지 않고 자신만의 표현 방법을 창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창조하는 것이 예술이다. 창조가 없다면 예술의 가치가 살지 못할 것이다.
'The Dream'(꿈) 의 작품 속에 앙리 루소가 있다. 앙리 루소의 작품보다 이 장면과 『꿈꾸는 윌리』 의 장면이 비슷하다며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
'The Dream'(꿈) 은 또한 '사자의 식사' 와 함께 나에게도 『돌시계가 쿵!』 에 차용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앙리 루소의 작품은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듯하다.
자기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화가의 모습을 보며 엉뚱한 괴짜라고 하기 보다는 자유로운 예술가의 기질이 느껴진다.
루소는 가난한 배관공의 아들로 태어난 데다가 어릴 때 부친이 투기로 전 재산을 날리는 바람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해야 했다. 소년은 유혹을 참지 못하고 사무실에 있던 돈과 우표를 훔치다 걸려 사면조건으로 7년간 군복무를 한다.
군복무 5년차에 부친이 돌아가셔서 집안의 가장이 된 그는 강제 제대명령을 받고 작은 사무실의 서기로 일하기도 했다.
스물다섯에 결혼한 그는 처가의 소개로 세관에 취직하여 파리 센 강을 지나는 상선의 통행료를 징수하는 지루하고도 반복적인 일을 20년 동안 했다. 박봉의 말단공무원이었지만 그는 화가의 꿈을 버리지 않고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렸다. 스승도 없이, 홀로 공원이나 식물원에 가서 어떤 틀에도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그렸다.
루소는 세관원으로 일하며 마흔을 넘긴 나이에 화가로 데뷔하여 투잡을 뛰고, 쉰이 거의 다 되어서야 전업화가가 되어 인생 2막을 열었지만 조롱만 받다가, 예순이 넘어 20대 천재 피카소의 인정을 받고 아방가르드 예술의 영웅이 된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젊은 예술가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대작 <꿈>을 그려서 1910년 앙데팡당 전에 발표하여 찬사를 받는다. 하지만 그 해 가을, 다리의 상처가 덧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이 그림은 그의 유작이 되고 만다.
이국적이면서도 무섭지 않고 다채로운 색채와 형태가 가득한 그의 밀림 그림은 사실 한번도 해외에 나가보지 못한 루소의 상상과 주말 식물원 관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환상과 상상의 밀림 속에서 현실의 고단함과 슬픔을 잊을 수 있었다.
세상에는 타고난 재능과 넉넉한 여건 속에서 자유롭게 여행과 모험을 하고 꿈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루소처럼 지루하고 고단하고, 여행 같은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퍽퍽한 일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누군가는 별을 보고, 꿈을 꾸고, 느리지만 꾸준하게 그 꿈을 이루어 가기도 한다.
말년에 이르러서야 피카소, 브라크, 브랑쿠시 등 젊은 미술가들을 비롯해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그의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면서 루소의 영향력은 조금씩 커졌다. 1908년에는 피카소가 그를 위한 연회를 개최하면서 그는 그토록 원하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1910년에는 독일의 미술사가이자 수집가인 빌헬름 우데가 그에 대한 논문을 최초로 발표하면서 그를 소박파로 규정했다.
그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사후에 이루어졌다. 오늘날 그는 입체파의 선구적 존재로 여겨지며, 순수하고 단순하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 세계는 20세기에 천진난만한 그림이 부활하는 시초를 제공했다고 평가된다.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루소는 1910년 9월 2일, 혈독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1913년, 아폴리네르가 기념사를 쓰고 브랑쿠시가 새긴 비석이 세워져 그를 기렸다.
앙리 루소의 자화상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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