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시련(試鍊)의 연속이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한 생명으로 태어났기에 살아가는 동안 우리 인생은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다. 사는 동안 생노병사(生老病死)의 어려운 시련을 겪으면서 마지막 가는 날엔 그냥 쉽게 가는 사람도 있고, 고통이 따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한번 낳으니 한번 죽는다는 것은 일생일사(一生一死)가 아니던가!!
이 해 임인년(壬寅年)에 들면서 필자에겐 그나마 한두 명 남아있던 죽마고우(竹馬故友)가 지병으로 고생하다 떠났다는 기별에 고인의 명복(冥福)을 빌며 먼 거리 논산 백제장례식장에까지 가 가족을 위로하고 돌아오며 인생 무상(無常)함과 일장춘몽(一場春夢)임을 새삼 느끼게 했다. 그래도 나이 88세까지의 한 생애면 오래 살다 갔다. 이 친구는 어렵게 자수성가해 서울 중구 보광동에 큰 빌딩을 갖고 사회에 좋은 일도 많이 했으며, 월남전쟁에까지 참전 유공자로 공헌을 한 업적을 남기고 갔다.
대 동아 전쟁 왜정 말기 어린 (6~7세) 시절의 기억이지만, 이(曺用煥) 친구와 위아래 집에 살며 추운 겨울 나의 선친께서 연을 만들어 하늘에 날리며 함께 놀던 기억과 배가 고파 산에 가 소나무 껍질 속에 하얀 살을 버껴서 씹어먹거나, 칙 뿌리를 캐어 먹으며 허기를 달랬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
한 세상을 사는 동안 누구나가 많은 친구나 지인을 만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참되고 진실하게 흉금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진실한 친구가 당신에게 셋만 있다면 당신은 성공한 사람이라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 필자는 그런 셋 친구 중에 한 친구마저 이번에 마지막 잃었기 때문이다.
공자님 말씀에 익자삼우(益者三友)라 표현했는데 정직한 사람, 신의(信義)가 있는 사람, 견문(見聞)이 넓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에 해로운 사람도 있다. 손자삼우(損者三友)라고도 하여 아첨하는 사람, 줏대 없는 사람, 겉으로 친한 척하며 호박씨 까는 사람도 있다. 기회주의자로 간사한 인간을 경계하라고 하여 일본말에도’와루가 쓰가이 닌겐‘이나 ’오똑꼬 쪼이 닌겐‘이라고도 표현한다.
세계적인 재벌이었던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이 임종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뒤돌아봤더니 자기에겐 옳은 친구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솔직히 고백하며 한탄했었다. 그 이유가 내가 다른 사람에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다는 고백이다. 그같이 좋은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상대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자신은 모든 상대가 돈으로 보여, 신뢰(信賴)라는 단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 했다.
사람 살아가는 실상을 깊이 들여다보면, 남들이 때로는 참 행복해 보이고 나만 이 고생이다며 자포자기나 염세주의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으나 실상은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 엇비슷하다. 그래서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가리켜 개미 췟 바퀴 도는 인생이라 하지 않던가?
비록, 내 하는 짓이 남에 작아 보일지라도 나만 바르고 좋으면 그만이다. 아픔이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 아니던가? 남에 비교해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바보로 만들지 말고, 내게 있는 것, 내가 하는 일에 긍지를 갖고 당당히 맞서 하루하루를 보낼 때야말로 행복이 내 곁에 언제나 머문다는 사실이다. 그런 말이 있다. 삶이란 슬픔은 빼고, 기쁨은 보태고, 행복은 곱하고, 사랑은 나누자 가 진정 정답이 아닐까?
내가 지금 배고프고, 억울한 일을 겪고, 견딜 수 없는 시련의 고비에서 힘들어 지쳐 절실한 구원의 손길이 아쉬울 때 당신이야말로 어느 뉘에게 구원의 손을 뻗으시려는가?
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마지막 오는 죽음 앞에 우리는 숙연해지기 마련이다. 많은 죽음을 봐 오는 동안, 삶과 죽음 앞에서 깨닫게 되는 자신의 의연함을 잘 준비한다는 것, 그것은 누구나 죽는 영생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냥 막연하게 죽어버리는 것과 죽은 뒤 어떻게 되느냐? 가 더 중요하다. 누구나가 죽음의 황혼이 자기 가까이 대문 앞에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의 켄더베리 교회<니콜라이>라는 한 집사는 17세에 교회를 관리하는 청소와 종 치는 일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며 평생을 헌신했다.
그의 아들은 캠브리지와 옥스퍼드대학 교수가 되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이제 일 그만 하세요. 그러나<니콜라이>는 단호히 거절하고 76살까지 종을 치며 교회를 사랑하고 관리하였다. 그는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도 말렸으나 임종을 앞두고 옷을 챙겨입더니 비틀거리며 나가 종을 치다 종탑 아래서 그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감동은 영국 황실의 묘지를 그에게 내주었으며 그의 가족들을 귀족으로 대우해 주었다고 한다. 하찮게 보이는 예배당 종 치기가 황실의 묘지에 묻히는 영광과 자기가 죽은 날이 공휴일이 되는 명예도 함께 얻었다.
우리 인간에게는 자기가 하는 일에 하찮은 일은 없다. 어떠한 일이든 참되게 노력한다면 그 일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일이 될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듯 하늘도 감동할 수 있다. 어떻게 사느냐보다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하다. 인간에게 행복의 비밀은 자신만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앤드류 메투스>의 말이다.
최근 2022년 3월 9일 대통령선거가 한창 불붙었다. 그런 속에서 <김형오>전 국회의장이시던 분이 현 시국을 제대로 평한 인터넷 기사(1월 24일)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성취하려는 노력과 부지런함을 포기시켜버렸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두 번 다시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나와서는 않된다고 말하며 <이재명> 후보는 인격적인 문제가 큰 사람이다. 문 정부 5년 임기의 마지막 대통령의 표현이 참으로 불쌍한 인간의 말로로 남게 됐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