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고령의 할아버지가 코로나 19에 감염돼 병원에 이송됐다. 할아버지는 24시간 동안 산소공급을 받았다. 그 후 상황이 좋아졌다. 병원에서 할아버지에게 50만 프랑의 진료비 계산서를 내밀었다.
그러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것을 본 의사는 할아버지를 달래면서 의료비 때문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지금 내가 돈을 줘야 할 금액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까닭이 치료비는 충분히 다 줄 수 있다. 내가 흘리는 눈물의 이유는 24시간 산소공급을 받은 금액이 고작 50만 프랑 밖인데 의아심이 생겨서이다.
나는 지난 93년 동안 살아오며 하나님께서 주신 산소를 마시면서도 돈을 줘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니 하나님께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살아왔느냐란 사실이다.
50만 프랑을 환산해보니 거의 1억 원이나 된다. 24시간 산소 공급비용이 그렇게 비싸다는 말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는 그동안 감사를 입으로는 외쳤지만, 매일 공짜로 숨 쉬는 것을 감사하며 살지 않았다. 안구(眼球)를 사려면 1억 원, 눈 두 개를 바꾸려면 2억 원, 신장 바꾸는 데는 3천만 원, 심장 바꾸는 데는 5억 원, 간(肝)을 이식하는 데는 7천만 원, 팔다리가 없어 의족을 끼워 넣으려면 또 큰돈이 든다고 한다.
인체의 신비를 가리켜 표현하길 뇌는 언제나 전구를 켈 수 있는 만큼 열려있고, 몸은 75% 뇌는 80%의 물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우리의 인체는 20,000km의 먼 거리로 지구 세바퀴를 돌 수 있는 혈관을 갖고 있으며, 매일 씹어먹는 치아는 상어 뼈만큼 단단하다고 한다. 장은 용광로 같은 곳으로 어떤 박테리아도 녹일 수 있고, 얼굴은 7만 가지의 표정을 연출할 수 있다고 하며, 눈은 1억200만 화소로 카메라보다 정확하고, 인간의 지문은 77만 가지의 지문이 다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모두 마음으로 볼 수 있다고까지 했다.
두 눈을 뜨고 두 다리로 건강하게 걸어 다니는 멋들어진 의복에 벤스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몸값을 가정한다면 51억 5천만 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사는 것과 진배없다고 했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산소 호흡기를 쓰면 1시간에 36만 원이라치면, 하루에 860만 원의 공기를 공짜로 마시고 산다는 계산이다.
우리는 그동안 이 대자연을 섭리해주신 분께 너무나 감사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오늘날 코로나 19 발병이후 2년이 넘도록 공기에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무서워 마스크 없이는 나가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인간은 그동안 최첨단과학이라고 자부하던 생각이 얼마나 교만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바이러스의 영향은 지구촌 전체를 멈춰버렸다. 세상이 적막강산이듯 하늘이 조용해져 버렸다. 그러나 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그 멈춤은 인간이 하는 것들에 관한 잘못이 전부의 멈춤이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멈추면 큰일 날 줄 알았던 것들을 그러나 모두 멈추게 했다. 말세 같은 인간들의 행위를 보시고 그 주인이신 섭리 주께서 분노하신 것이다. 그래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살아 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머지를 다 남겨두셨다. 자연의 현상, 우주의 움직임, 동식물들의 삶까지 아무 일 없는 듯 여전하다. 창조해 주신 자연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데 교만했던 인간만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코로나로 세상을 일깨우게 만드신 결정이 바로 인간들의 행위를 보시고 멈추게 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멈추려고 하지 않았다. 멈추는 것은, 곧 죽는다고 믿었다. 죽기 전까지는 쉼 없이 살아야 하는 것처럼 살았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대단히 진화된 종의 자랑스러운 정체성인 줄로 착각했다.
진정 창조된 인간이라면 창조주의 질서를 절대로 따르고 받아들여야 한다. 안식과 쉼과 멈춤을 시간 속에 집어넣으면 하나님의 의도대로 맞춰 사는 것이 맞는 것이다.
시간이란 차원 속에 갇혀 사는 인간으로서 인간만이 멈춤의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것이 시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자유의 권리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멈춤의 자유 대신 쉼 없는 욕망에 매달려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너무나 작아 보이지만, 결코 인간이야말로 작은 존재가 아니라 위대한 존재의 걸작품이다. 우리 인간은 습관화되지 못한 창조의 과정에서 약속하신 그 멈춤을 체험하며 살아가야 한다. 인간의 멈춤은 인간에게 유의미할 뿐 아니라 초월자이신 하나님의 개입이라는 공간과 기회를 다시 그분의 주권에 맡겨 드리는 순종이야 한다. 하나님의 개입과 간섭, 주권을 마땅히 돌려드리는 멈춤과 정지의 겸손이 지금은 받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멈출 때 그분의 일하심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은 우린 인간들이 진정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그동안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고마움을 너무나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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