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체험 소득이 있는 초당경영숲
<천관산과 천태산이 보이는 초당림 전경>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 산 46번지 외 67필지 ‘초당림’은 국내 최대 백합나무의 낙원이다. 초당림은 1968년 백제약품의 설립자 초당 김기운 옹(90)이 임업보국의 정성으로 사재를 들여 조성한 경제림이다.
초당림은 정부의 산림녹화 사업과 한 기업인의 애림의지에 의해 탄생한 ‘임업경영’의 산실로 평가된다. 2007년 산림청주관 제2회 ‘대한민국 녹색대상’에서 산림자원증대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1970년대부터 ‘나무의 여왕’이라 불리는 백합나무를 집중 식재해 40여년된 현재에는 30m이상의 수고를 이뤄 임업의 그린오션을 창출했다.
<숲속의 여왕 ‘목백합’ 군락지>
산림청과 강진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한 초당림의 조성에는 1990년까지 연16만명의 인근주민이 동원됐으며, 현재도 매일 20-30명의 직원과 인근주민이 간벌재 등에 종사하고 있다.
초당림은 현재 편백 132만여그루, 미국 삼엽송인 테다송 105만여그루, 목백합 30만그루, 삼나무 18만여그루 등 경제수림 17종 500만그루의 나무가 임야 1000ha를 뒤덮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사이로 난 숲길만 해도 50㎞에 이른다.
1972년부턴 ‘숲속의 여왕’이라 불리는 목백합을 심었다. 초당림을 통해 목백합 나무가 우리나라에서도 군락을 이룬 성공적인 사례가 되었다. 목백합은 ‘중생대 백악기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병에 강하며 질긴 생명력을 지닌 고부가가치 나무’라고 한다.
산림을 가꾸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화마와 풍수해, 한파와 가뭄이다. 1998년 태풍 ‘올가’는 30년된 수많은 편백나무들과 임도를 무너뜨렸다. 2000년 12월말엔 전기합선으로 인한 산불로 1ha가 소실됐는데, 강진과 장흥에서 5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진화했다. 불이 난 자리에 ‘화재표지석’을 설치해 방화사상을 고취하고 있다.
2001년 4월 담뱃불로 의한 산불엔 산림청헬기 5대가 강원 고성산불 못지않은 강풍하에 동원되어 진화했으나 30년생 편백과 삼나무가 25ha에 2만5000본이 소실되었다.
2004년엔 기존의 제재소를 확충해 ‘초당제재소’를 설립해 목백합 등을 1차가공해 수요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간벌재를 활용한 임업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백합나무는 고급가구나 실내장식에 많이 이용되는 고품격 목재이다.
초당림은 2008년 강진군에 의해 ‘경영모델숲’으로 선정됐다. 칠량면 명주리와 용운리 일원 900ha를 올해부터 2011년까지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개발할 계획이다. 산림경영은 산림의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기능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임야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 이용하기 위한 사업체계를 말한다.
경영모델숲의 추진방향으로는 초중고생과 일반일을 위한 체험교실운영, 가족단위 체험학습을 위한 체험시설 ․ 전망대 ․ 레포츠코스 개발, 표고버섯재배와 곤충 및 산약초 판매장 운영 등으로 숲소득 작목개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숲가꾸기 간벌재활용이 있다.
<간벌목재와 표고재배사>
기존 시설과 부족한 체험장 등을 신축하며, 숲을 이용한 치유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전국 최초의 ‘산림경영 모델숲’을 조성해 숲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경제적, 사회적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초당림은 정부의 산림녹화에 대한 정책과 한 독림가의 '애림사상'에 의한 집념이 불모지를 경제림으로 변모시켰다. 이에 산림청과 강진군이 시행하는 ‘초당경영숲’ 정책이 뿌리를 내려 ‘저탄소 녹색성장’의 한축으로 꾸준히 발전했으면 한다.
▲ 글/사진 : 박주익 향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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