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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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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문의 창가에서 27) 이어령 교수가 남긴 메멘토 모리

이어령 교수가 남긴 메멘토 모리

이어령 교수가 88세의 일기로 20223월에 그가 사랑했던 딸 곁으로 갔다.

그는 절대로 병원에서는 안 죽겠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안녕을 고하는 것이 내 마지막이자 최고의 희망이다. 라고 말하며 암과 함께 살다 마지막 책으로 <메멘토 모리>를 남기고 떠났다.

그는 암 선고를 받았을 때 어쩌지 아직도 글 쓸게 남았는데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죽어야지 글 쓰는 사람이니 죽음이 다가오더라도 죽음을 글로 쓸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땅의 사람들과 헤어지기 전 후대의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을 이 책에 담았을 것이다.

2부에서 그는 삼성 고 이병철 회장이 죽음과 대면했을 때 카토릭 신부님에게 질문한 2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살아서 부와 명예를 누렸던 이병철 회장이 이 질문을 서두에 둔 것을 보면 그도 어느 인간과 똑같이 죽음 앞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갈증과 굶주림이 많았던 것 같다.

이어령 교수의 대답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믿음이다. 믿음이 있다면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볼 수 없는 근원의 세계,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차원이 다른 하나님은 과학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세계다. 그래서 하나님과 하느님의 세계를 믿게 만드는 믿음은 은혜이며 선물이다. 성경은 믿음으로 만든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113) 라고 말씀 하신다.

한국 지성인 중의 한 분으로 한 시대를 살았던 그는 인문학적 소양이 대단하였지만, 무신론자였다.

그러나 먼저 보낸 딸을 통해 나타난 표적을 보면서 믿음의 대상으로 예수님께 관심을 가진 것이다. 딸이 전 캘리포니아주 검사를 거쳐, 청소년 범죄 전문 변호사가 되었다. 그런데 손자가 자폐증에 걸렸고, 딸이 암에 걸리고 시력이 상실되어 앞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분의 내용으로 볼 때 필자의 생각으론 불교에서 말하는 전생으로부터 이어온 인연이라 여겨진다. 그 나쁜 전생의 인연들이 다 풀려 졌을 때 신비하게도 기도하면서 15년 동안 앓아왔던 암에서 치유되고 손자의 자폐증이 낫는 기적과 시력이 회복되는 능력을 체험 받게 하여주신 하나님의 능력이시다.

이런 사실을 이분이 실제 옆에서 경험하게 되고 결국 사랑하는 내 딸아, 너의 기도가 높은 문지방을 넘게 했다. 암에 걸렸던 너의 아픔과 어둠이 나를 영성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다.

 

70 평생을 살아온 내 삶이 잿불과도 같은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것이다.”라고<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에서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에서도 고백하고 있다. 그는 이성으로 깨닫지 못했던 하나님의 존재를 믿음으로 받아들였고, 2007년 세례를 받고 영적인 세계를 인정하며 신앙인이 되었다.

그 후<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시작으로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지성과 영성의 만남><소설로 떠나는 영성 순례><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등에서도 밝히고 있다.

이 교수는 새벽 3~4시에 가장 아프다. 그때 나는 신의 존재를, 은총을 느낀다며 고통의 한 가운데서 신과 대면한다. 동이 트고 고통도 멀어지면 하나님도 멀어진다. 조금만 행복해도 인간은 신을 잊는 다고 말했다. 인간은 물이 풍부한 때는 물의 존재를 망각하고, 공기가 어디에나 있을 때는 공기의 귀중함을 모르고 산다. 내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신의 은총을 느낀다. 고 말한 것처럼 사람은 행복하고 평안할 때는 하나님의 존재를 잊고 살기 쉽다. 죽음은 가장 절박한 순간이며 인생을 겸허하게 만든다고 메멘토 모리 책 속에서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내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 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라고 했다.

우리는 낭만적인 메멘토 모리, 술 먹고 인생을 논하는 메멘토 모리 쯤으로 죽음을 생각하기 쉽다. 이모털(immoral 죽지 않는) 한 존재는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거지. 하나님 이외의 존재는 다 죽어. 그게 원죄야. 이게 모털(mortal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거지. 생명이라는 것은 다 죽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 메멘토 모리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memento는 기억하다.라는 의미이고 모리는 죽음을 말한다. 그래서 메멘토 모리라는 말은 죽음을 기억하라. 라는말이다.

영화<쿼바디스>를 보면 네로황제시대 로마의 젊은 장군 <마카스 비니키우스> 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개선 행진할 때 월계관을 높이 든 노예가 그의 뒤에 서서 계속메멘토 모리메멘토 모리!를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으니 너무 우쭐대지 말고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교훈을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두려워 철저히 준비하면서도 죽음의 바이러스에 대하여서는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썼다. 1년의 제일 짧은 달이 있듯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기 마련, 혹독한 겨울이 봄을 낳는 것을 아무것도 방해할 수 없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인생의 죽음도 천국에 들어가는 관문이기에 기대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봄이 오면 죽을 것같은 들풀이 새싹으로 살아나듯 인간도 죽음으로 끝이 나지 않는다.

성경을 말한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927) 삶이 끝나면 그 후 또 다른 영생의 삶이 있다.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2546)

이어령 교수께서 구세주로 믿었던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으라(요한1125!26)고 하셨다.

 

존경하는 이어령 교수의 화려한 후면의 가정사에 얽힌 딸의 아픈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동안 이어령 교수마저 암으로 말년을 보내야 했던 가슴 아픈 인연들의 업보(業報)가 살아생전 그 후대의 자손이 이어받는다는 부메랑 같은 불교의 인연설이 거짓이 아닌 인과응보(因果)가 깊이 되뇌어진다.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누구나 똑같이 태어나 한평생을 살다 죽는 날까지 탈 없이 백년해로하다(life together in happy union) 죽는 사람이 과연 그 몇이나 될까?

그와 비슷한 예로 문재인 정권 때의 실세였던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과 그에 딸이 부산대 의전 입학 취소 등 부모의 연관된 인연들이 자식에까지 얽혀 나타나는 결과를 보면서 묘한 생각에 잠겨 본다.

이어령 교수가 서울대 문리대 국문학과를 입학할 당시, 필자도 동국대학 국문학과에 입학했는데 당시 서울대학에는 <이승영> 교수가, 연세대는 <최현배> 교수 그리고 동국대학에는 <양주동> <백철> <서정주> <조연현> 쟁쟁한 교수분들이 많아 필자는 동국대학을 택했다. 그러나 이어령 교수는 이 세상에 태어나 많은 명성을 남겨두고 갔지만, 필자는 한세상 동안 거북이 걸음걸이로 뚜벅뚜벅 그저 삶의 애환을 그려 가다 보니 그나마도 산문집 10여 권을 남겼다. 그렇지만 마음이 여유로워 아직껏 건강하고, 팔팔하게 글 쓸 수 있고, 집안 대소사가 탈 없이 평안하여 마냥 행복에 겨워 살아가지만, 두루마리 화장지가 다 말리는 날 아무리 모질고 긴 겨울의 삶이었어도 때가 되면 다시 봄을 낳듯 한 생애도 끝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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