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김한얼 기자의 '강진의 민담' 다시보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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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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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얼 기자의 '강진의 민담' 다시보기-9
서산리, 바랑산이라 불리는 산

강진군 서산리 향일마을의 앞쪽에는 바랑산 또는 바리산이라 불리는 산이 있다. 해발 115m 높이 산이다. 그런데 바랑산은 본래 그 자리에 있지 않고 뒤편에 있는 대산골에서 떨어져 나온 산이었다는 전설이 흐르고 있었다. 왜 그 큰 산이 떨어져 나와 다른 곳에 와 있다는 말인가. 그 이야기인즉, 옛날 대산골에서 일부분 떨어져 나온 조그만 산이 움직이고 있었다. 서서히 게걸음 식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게걸음이라니, 바닷가 갯벌에서 펄떡 게가 움직이는 걸음처럼 때로는 아주 느린 것처럼 때로는 아주 빠른 것처럼 그렇게 옮겨지고 있었다는 말 같았다. 갯벌의 게를 떠올려 보자. 가만히 멈췄다가 살살 옆으로 가다가, 또 빠르게 옆으로 게걸음을 친다. 그런데 게걸음처럼 옮겨지던 그 산에 어느 날 바랑을 짊어진 스님이 지나게 되었다. 어떤 산이든 깊은 곳에 절이 있을 터이고, 그곳에 사는 스님이 계실 것이다. 바랑은 스님이 짊어지고 다니는 배낭이다. 어느 날 향일 마을 앞을 지나던 스님이 산이 움직이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아무도 알지 못했던 일이었을 일이다. 산이 움직이다니, 어떤 때 가만히 서 있는데 산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느껴봤는가. 아마도 그런 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지만, 산이 움직이는 모습이 스님의 눈에는 보였다는 것이어서 일반 사람이 본 것 하고는 다른 신비스러움이 담긴 이야기 같다. 그때 산의 움직임에 눈이 휘둥그러진 스님은 손나팔을 만들어 마을에 대고 크게 외쳤다. “산이 움직인다.”, “산이 움직인다.”라고 소리쳤던 것이다. 산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외쳤다니 너무 놀라서 외쳤을 것 같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이 소리에 산도 깜짝 놀랐는지 슬슬 움직이던 산이 갑자기 뚝 멈춰서고 만 일이다. 사람들이 스님의 외침에 그 광경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움직였다는 산이 눈앞에 우뚝 나타난 산을 보게 되었다. 산이 없었던 곳에 산이 생긴 것을 순간적으로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이다. 그동안 그 산이 있어도 전혀 산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인지, 하여간 믿기지 않는 이야기지만 사람들도 산이 거기 있어서 놀랐고, 어떤 이름을 붙여줄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데, 바랑을 짊어진 스님이 산을 멈춰 서게 했다고 하여 그때부터 그 산을 바랑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충남 논산에도 비슷한 민담이 있다. 충남 논산 햇빛촌 바랑산 마을에는 마을 이름에서처럼 바랑산이라 이름 붙여진 산이 있다. 이름도 똑 같다. ‘바랑산그러니까 산이라 하면 스님들이 많이 걸어 다니는 곳이어서 스님과 연관된 이야기들이 민담이나 전설로서 만들어져 구전되는 것이라 할 것이다. 논산의 바랑산은 신라시대 유명한 고승이 임종 직전에 산을 오르던 중 바랑을 걸어둔 곳이 바랑과 비슷하여 이름이 붙였다고 한다. 그 이외에도 옛날 마을 뒷산과 고산에 얽힌 전설과 지명의 유래에는 승려들이 얽혀 있는 경우가 엄청 많다. 과거 많은 사찰들이 산 지역에 위치해있거나 승려들이 고행삼아 산을 자주 방문했던 덕분인지 우리나라 산에 얽힌 전설에는 승려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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