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보건소 김연수 건강증진팀장
“돈을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다. 명예를 잃으면 더 많은 것을 잃는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말은 그 만큼 건강이 삶 속에서 중요하다는 말이다.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누구나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건강관리는 건강할 때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냥 지나치거나 건강을 대부분 의사에게 맡긴 경향이 있고 건강을 관리하고 지키는 주체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산다. 하지만 건강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저절로 생기고, 또 건강하므로 자연스럽게 행복도 찾아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지만, 건강에 필요한 운동을 게을리 하다 보면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고 질병에 시달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착점이다. 그러나 꾸준히 걷기 운동 등을 하면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동안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여닫은 문지방은 좀이 먹지 않는다는 호추불고(戶樞不蠱)란 말은 늘 운동하면 건강하다는 말이므로 꾸준히 걷기 운동과도 적합한 표현이지 싶다.
우리나라 속담에 “삼정승 부러워 말고 내 한 몸 튼튼히 가지라”는 말과 영국 속담에 “건강보다 나은 부(富)는 없다”는 말은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길을 걷다보면 계절의 변화는 물론 사람들의 얼굴 등 다양한 모습이 우리의 눈에 들어온다. 걸으면서 자연의 변화무쌍한 풍경도 맛볼 수 있다. 걷는 사람들을 보면 앞만 보고 걷거나 지인들과 이야기하며 걷는 사람, 열심히 뛰거나 허리를 펴고 빠르게 걷는 사람 등 다양하다.
산업혁명이후 인류의 삶은 달라졌다. 정신세계보다 물질문명이 더 빠르게 발달하다 보니 인간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교통수단으로 보행에서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우리는 점점 걷는 일이 줄어들게 되었다.
사람들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식이요법, 운동, 병원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3년여 지속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성인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20%이상 신체활동이 크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동을 결심하지만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처음의 결심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도 운동 부족을 낳게 하고 있다.
옛 속담에“눈만큼 게으른 것이 없고 손발만큼 부지런한 것이 없다”라는 말과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성어에서도 우공(愚公)이 산을 눈으로만 보면 도저히 옮길 엄두를 못했지만 자기의 손발을 믿었기에 산을 옮길 수 있었다.”라는 말처럼 세상을 바꾸는 것은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이 아닐까.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군민 모두가 손발 등을 활용하여 부지런히 걷기 운동 등 운동 자체를 포기하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을 매일 매일 조금씩 생활 습관처럼 실천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서의 걷기 운동을 통해 움직이는 것은 가장 손쉽게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 군에서는 일상 속 걷기 운동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걷기앱을 통한 전 군민 걷기 운동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걷기운동을 하면 매일 실시간 자신의 걸음 수 측정, 사용자에 맞는 권장 활동량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 매 30분 이상 동네한바퀴 걷기 실천은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지방을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 나아가 고혈압, 당뇨병으로부터 멀어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단순히 걷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온몸의 근력이 강화된다. 또한, 유연성뿐만 아니라 인지기능이 좋아지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이러한 걷기 운동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걷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걷기 전에 자신의 걷는 자세를 점검하고 시선은 전방 10~15미터를 바라본다. 등을 곧게 펴고 달걀을 감싸 쥐듯 주먹을 쥔다. 발은 뒤꿈치를 시작으로 발바닥 전체를 지면에 댄다. 호흡은 코로 깊이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으면서 보폭은 가급적 넓고 당당하게 우리 동네 한 바퀴를 다 함께 돌아보자. 우리의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걷기 운동 등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민 모두 자발적인 참여 속에 다 함께 매일 걷기 운동 등을 실시한다면, 모두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날도 멀지 않다고 여겨진다.
걷는 사람은 항상 건강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사람이 걷지 못하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는 말까지 있겠는가. 날마다 동네 한 바퀴씩 걷기 운동을 하면 즐거움과 행복이 저절로 찾아온다는 소박한 건강 진리를 당장 실천해 볼 것을 적극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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