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군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희망의 닻을 올린 제9대 강진군의회가 어느덧 출 범 6개월이 지나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변화와 혁신’을 의정 슬로건으로 외치며,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열띤 의정활동을 펼치 고 있는, 제9대 강진군의회의 수장이자, 전국 지자체 최연소 의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보 미 의장이 2023 강진고을 다산목민봉사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의 의정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1. 지방의회 개원 이래, 전국 최연소 기초 의회 의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진군의회 최초 여성의장’과 ‘전국 최연 소 기초의회 의장’이라는 타이틀이 개인적 으로 큰 명예이자 영광이지만, 다른 한편으 로는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여성과 청년을 대표하는 것만 같은 생각에, 부담감이 큰 것 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열심히, 또 제대로 일 해야, 앞으로 청년세대와 여성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 생각하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기 동안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 후배 청년세대와 여성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 고, 정치 참여를 제고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 20대에 군의원을 시작하셨는데, 정치 에 입문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 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다거나, 정 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져 본적은 없었습 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 활동을 시작하며,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부조리와 부당함들을 마주하게 됐 고, 이러한 장벽들을 조금이나마 허물고, 변 화시켜 보고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 성벤처협회 회원 등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 게 되었습니다. 또 지역 청년 작가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 하고, 함께 힘을 합쳐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자, (사)한국청년문화예술인 협회를 구성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활동들과의 동일 연장선상에서, 사 회적 약자들의 고민과 애환의 목소리를 대 변하고, 정책에 직접 반영 할 수 있다라는 점 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가장 큰 동기부여였 고, 가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3. 초선의원 시절 의정활동의 성과나 보람 이 있으시다면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2020년도에 강진군 금고 지정에 관한 기 준과 절차를 정한 ‘강진군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 해 제정했는데요. 군 재정 관리의 안정성·효율성·투명성을 제고하고, 금고지정 평가항목에 재해구호, 지역 재투자, 관내 영세사업자 지원실적 등 을 추가 하여 군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 아가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다음해에는 강진군 금고지정심의위원 회의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고, 심의위원으로도 참여하며, 60년만에 농협은행 독점 체계를 마감하고, 복수금고 체제로 전환하는데 일 조했다라는 점에서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 습니다. 또한, 제가 의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강진군은 다산 선생님이 18년의 유배생활을 통해,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곳이지만, 다산 관련 사업이나 콘텐츠 개발 등은 미흡하다 는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 왔었습 니다. 이에, ‘강진군 다산 문화진흥조례’를 대표 발의 해 제정하게 되었는데요. 이 조례는 다양한 분야의 다산 관련 컨텐 츠와 사업들이 진행되어, 지역경제를 활성 화하고, 문화도시 지정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되기를 희망하는 많은 주민분들의 바람이 담겨있고, 저 또한 의회에 들어와 가 장 먼저 추진하고 싶었던 사업이기도 했습 니다.
4. 제9대 강진군의회 그간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출범 후 6개월의 기간은 제9대 의회의 남 은 의정 활동을 위한 밑거름 및 기반을 다지 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희 의회는 초선의원의 패기와, 재선의원의 관록이 조화를 이뤄, 새로운 도 전과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먼저, 군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군 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해 왔습니다. 읍면 복지회관과 유관 기관 방문,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자 노력했고, 이렇 게 수렴한 의견들과 목소리를 반영하여, 내 년도 본예산안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 인 2.25%에 해당하는 예산을 삭감 처리하였 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는 역대 최다인 195건의 시정요구를 하는 등 역동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지방 소멸과 인구감소에 대응하여, 강진군 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도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 또, 군민 모두가 행복한 강진군을 만들고 자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마을 회관 지원에 관한 조례’, ‘빈집 정비 및 활용 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하는 등 입법활동에 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군민의 염원이 담긴 숙원사업들을 해결하 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강진~마량 구간 도로 4차선 공사’, ‘쌀값 안정을 위한 의무적인 시장 격리제 도입’, ‘강진만 패류 감소에 따른 보상금 신속 지급’ 등 군민의 생활과 밀접한 지역의 현안들을 대정부 건의안으로 채택하여 촉구하는 한 편, 국회를 직접 방문하여, 지역구(고흥, 보 성, 장흥, 강진) 국회의원이신 김승남 의원님 을 비롯한 많은 국회의원들과 면담하며, 함 께 힘과 뜻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분의 도의원(차영수, 김주웅, 전서 현)과 전체 군의원이 소속 정당을 초월하여, 오직 순수하게 강진군 발전만을 생각하며, 주요 현안과 숙원사업들에 대해 함께 해결 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공부 모임(도군 도군! 신강진 공부 모임)을 결성하여 활동하 고 있으며, 초선 의원(유경숙, 노두섭, 윤영 남)을 주축으로, 「자치법규 정비연구회」 와 「예결산 분석 및 심의 연구회」를 구성 하여 의원 연구 활동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힘썼습니다. 아울러, 군민과의 공감대 형성 및 알 권리 실현을 위해 SNS(페이스북, 블로그 등) 홍보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본회의나 상임위 유 튜브 생중계, 일문일답 군정질문 방식 채택 등 효율적인 의회 운영을 위한, 새로운 시도 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5. 앞으로의 의정 활동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는 32년 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 법이 시행된 만큼,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로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길목이자 전환점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리장성을 하루아침에 쌓을 수는 없지만, 모든 일이 시작이 가장 중요하듯, 첫 단추를 잘 끼워, 성숙한 지방자치로 나아가기 위한 시스템과 기틀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지방자치 2.0 시대에 맞춰 주민자치와 주 민참여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인사권 독립 등으로 높아진 지방의회의 위상에 상 응하는, 책임 있는 의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정책 지원관 등 전문 인력을 충원해 예산·결산 심사, 조례안 입안,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 활동 전반에 대한 전문성 강화와 체 계적인 심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 집행부 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도 성실히 수행 해 나갈 것입니다. 민의를 반영한 대의 정치의 첫걸음인 군 민과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습니 다. 지난해 강진군 육아양육수당 지원 조례 제정에 앞서,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바 있듯이, 앞으로도 주요 현 안과 관련한 의견 수렴을 위해 간담회를 지 속적으로 추진하고, 발로 뛰는 현장 의정활 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행정사무감사, 본예산 심사 등 비 중 있는 의정활동들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여, 9월에 실시되었던 군정 질문을 상반기인 4월로 앞당겨 실시해, 의원 님들이 의정활동의 각 분야에서 더 집중하 고, 심도 있는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의사일정 을 재배치할 계획입니다.
6. 마지막으로 군민 여러분께 신년인사 부탁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희망찬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계묘년인 올해는, 지혜를 의미하는 검은 색과 평화와 안정을 상징하는 토끼가 만난 해로, 코로나 난국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온 전한 일상을 되찾는 해가 되기를 바래 봅니 다. 군민 여러분들께, 선물 같이 멋진 한 해가 펼쳐지길 기대하며,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고, 희망과 도약의 기운이 충만하시 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늘 변함없이 군민 가까이에서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강진군의회가 되겠습 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함 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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