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도자기엑스포 개최 당위성 및 도자산업 발전방향’
∎ 연구목적
2022년 9월 23일자 인터넷 연합뉴스에는 강진군을 비롯한 전남권 4개 시·군이 세계도자 엑스포 공동개최에 나선다는 기사가 송고되었다. 그 이전 2022년 8월 30일 영암에서 열린 전라남도시장·군수협의회(민선8기 첫 회의)에서 강진군은 세계도자엑스포 공동개최를 상정하였다. 강진군의 고려청자, 무안군의 분청사기 및 산업자기, 목포시의 현대산업자기, 영암군의 도기로 연계되는 전라남도 서남권의 도자 클러스터를 활용하여 세계도자엑스포라는 국제행사를 유치하여 세계시장에 서남권의 도자문화를 널리 알려 세계시장진출을 타진하고 이를 통한 도자산업의 활성화와 도자의 재도약 발판으로 삼고, 4개 시·군 모두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의 전환점을 맞고자 한다. 또한 세계도자엑스포의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고, 2023년에 전라남도에 엑스포 개최 계획서를 제출하며 전라남도 주관으로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고자 한다. 이를 계기로 왜? 전라남도 서남권에서 세계도자 엑스포가 열려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과 도자산업의 발전과 연계한 지역의 발전방안을 알아보는 것이 연구 목적이다.
∎ 연구방법
서남권 지역의 도자역사를 통해 이 지역에서 도자엑스포가 열려야할 당위성과 서남권의 도자산업 현황을 통해 전라남도 서남권이 얼마나 많은 도자에 관련된 일들을 하고 있다는 부분을 확인시켜준다. 2001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도자엑스포를 개최했던 경기도 지역의 진행과정과 성공사례 등을 확인하고 곧 개최 될 하동 차 세계엑스포의 개최 진행 방법과 과정 등의 방향성 등을 미리 둘러보고 전라남도 서남권의 도자엑스포도 어떻게 준비되고 추진되어야 하는지 로드맵을 그려 보도록 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사들이 지속적인 성공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현 시점의 한국공예산업의 정책방향, 진흥계획의 맥락을 참고하여 서남권지역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지역도자산업의 발전방향을 분석해 본다. 자료는 관련 분야의 논문을 위주로 진행하고 단행본, 인터넷 등을 활용하여 조사한다.
◐발표자 김철우(전남대학교 미술학과)교수의 주제발표
∎전남 서남권 도자기엑스포 개최 당위성 및 도자산업 발전방향
<세계도자엑스포 개최의 당위성>
1. 서남권 도자의 역사성
서남권 지역은 예부터 영산강 유역의 도자문화가 꽃피던 지역으로 영암군의 구림리 도기는 8~9세기에 대규모로 제작이 이루어지던 곳으로 추정되며, 1986년, 1996년 두 차례에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발굴조사를 하였고, 그 중요성이 입증되어 국가사적 338호로 지정되었다. 발굴된 요지는 반지하식 단실 가마로 구조상으로는 고온의 경질도기와 시유도기를 소성 할 수 있는 구조이다. 강진군은 사적 제68호로 지정된 대구면 용운리 고려청자요지 183기와 지방기념물 81호로 지정된 삼흥리 도기요지 5기를 포함 188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현존하는 국보급, 보물급의 고려청자가 생산되던 곳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후에도 끊임없이 발굴조사가 진행 되었던 대한민국 고려청자의 보고이며, 1985년 12월 강진군청자사업소 설치 조례를 제정 공포하여 1986년 1월 강진청자사업소가 만들어져 강진고려청자의 재현 사업의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적극적인 동력을 얻게 되며 연간 3만 5천여 점에 달하는 생산량과 청자의 유색이나 태토의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 밖에도 1997년 9월 강진청자자료전시관을 신축 개관하고, 2005년 도예문화원을 개관하며 고려청자의 메카로 확장을 계속하는데 강진청자 자료전시관을 2006년 강진청자박물관으로 명칭을 바꿔 1종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 하였고, 2015년 고려청자의 대표성을 띠는 의미로 고려청자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 하며, 2015년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을 만들고 2017년에는 국가귀속문화재 보존관리위임기관으로 지정도 받게 된다. 무안군은 조선시대 분청사기 기법 중 귀얄기법과 덤벙기법 이 가장 활발하게 제작되었던 곳이고, 무안 지역의 도자기에 대한 언급은 세종실록지리지의 무안 지역인 나주목 무안현조에는 '자기소가 1이니 현의 서쪽 주동에 있고, 도기소가 1이니 서쪽 청천동에 있고 품질이 모두 중품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 밖에도 일제강점기 일인학자 ‘山田萬吉郎'의 책, 『三島刷毛目』에 '무안물', '무안귀얄문'이라 불리는 도자기가 무안군 부근에서 발굴된 것이라 하였고 그 당시 백토로 분장된 도자기를 '삼도(三島,미시마)'라 칭하며, '무안 도자기'라고 불렀으며 경성과 일본에 널리 알려졌다.
또한 2021년 8월 무안군의 도자산업 집적지구 실태조사에 의하면, 청계농공단지를 중심 3개 읍·면에 65개의 도자업체가 밀집하여 전국 최대의 생활도자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며 전통도자와 현대생활도자산업의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목포시에는 한국현대도자산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행남사가 1942년에 설립된다.
행남자기는 명실상부한 한국 도자기 산업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로 평가되며, 국내 최초의 현대식 도자기 제조업체이다. 행남자기는 각종 최초 기록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1957년 국내 최초본차이나(Bone china: 골회자기) 제조기술 개발, 1963년 국내 최초 도자기 수출, 1985년 국내최초 도자기 플랜트 및 기술용역 수출 등이 한국 도자기산업 역사에 행남자기가 남긴 자랑스러운 발자취들이다. 행남자기는 1980년대 목포 지역에만 5개 공장을 가동하며 2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적도 있다.
2. 서남권 도자산업의 현황
전라남도 서남권지역의 도자기 업체현황은 2022년 6월(네이버의 검색 결과 반영) 현재, 강진군은 전통도자기 제작업체만 46군데이고, 무안군은 전통도자기 제작업체 29개소와 생활도자기 제작업체는 38개소이다. 목포시는 전통도자기 업체 15개소와 생활도자기업체가 3개소이며, 영암군은 전통도자기 제작업체 7개소와 생활도자기 제작업체가 2개소이다. 전라남도의 도자산업은 국내 생활자기 생산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전남 서남권의 생활도자기산업 클러스터는 2021년 기준으로 전국 근로자 10인 이상 도자업체의 55%를 차지하는 66개 업체가 밀집되어 있으며, 한해 매출액이 약 45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라남도 서남권의 생활도자기 클러스터 또한 다방면으로 확산, 발전될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기존의 형성된 제조 공간과 세라믹 지원센터, 파인세라믹과의 융·복합을 통한 유기적 관계를 갖고 소통하며, 프로젝트개발과 지자체의 지원조례 개정을 통한 체계적 지원과 빠른 사업화를 추진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인지도도 각인 시킬 수 있을 것이다.
3. 국내 세계엑스포 사례
1) 2001년 경기도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는 그 당시 일본의 삿포르 눈 축제, 독일 뮌헨의 맥주축제, 스페인의투우축제, 브라질의 삼바축제 등 그 나라의 대표적인 축제를 개발하여 많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및 국가경제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었다. 이런 흐름에 정부도 독특한 전통문화 자원을 이용한 관광 상품화를 꾀하였고 그 방법으로 지역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그런 취지로 진행되었던 행사가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이며 여주, 이천, 광주 3개 시군의 차별적인 도자문화의 조화와 협력을 통해 도자관광벨트를 조성, 세계적인 도자의 메카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행사는 지역별로 진행되는 개별 프로그램과 공통프로그램을 나뉘어 실행되었고, 국제도자학술회의와 IAC(국제도자협의회)집행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그리고 공식행사가 개최되었고 개회식, 세계도자비엔날레국제공모전 시상식, 폐회식이 있었다. 그리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테마 공원과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2001년 경기도세계도자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인원은 조직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당초 예상했던 9,868억 원에 경제적 파급효과 3만1,687명의 고용효과를 예상했으나 1조4,789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5만895명의 고용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2) 2023년 하동 차 세계엑스포
하동 차 세계엑스포는 총 예산 147억 원(국비42억, 도비41억, 군비21억, 기타39억)을 집행하여 2023.5.4.~6.3까지 31일간 치러질 계획이고 창원, 김해 등 경남 일원에서도 함께 진행될 것이며, 관람객 수는 135만 명(5개국, 외국인 6.75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동 차 세계엑스포의 주목할 프로그램은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스마트 관광사업 촉진과 엑스포 온라인 소통채널 개설 및 다양한 채널을 통한 생동감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외부에 송출하고, 친환경 차(Tea)에 대한 노력과 엑스포장 전체를 탄소배출을 최소화 하는 자연 친화적 세계엑스포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끝. (김한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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