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소통하는 강진군도서관
사무실, 종합자료실, 어린이도서관, 향토자료실, 이동도서관, 안내실
도서관장 김명수
책 많이 읽는 강진 만들기 정책 지원
수요자 중심의 지식정보 자료 확충
독서 동아리‧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강진군도서관은 1965년 1월 처음 문을 열었다. 지난 1965년 1월 12일 장서 몇 천권으로 현 문화원 자리에서 군립도서관을 설립, 운영하다 1986년 현 도서관 자리로 신축 이전했다. 2023년은 개관 58주년을 맞는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서관은 군 지자체에서는 강진이 유일하다. 전남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공공도서관이라는 의미다. 전국을 통틀어도 18번째다.
아직 도서관은 통념적으로 책을 빌려주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정도로 인식된다. 그러나 오늘날 도서관은 도서 대출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문화공간으로서 사회구성원의 다양한 활동을 보장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진군도서관 역시 학생들에게는 책과 함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며, 도서관이 책으로 소통하고 미래를 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지식을 쌓고 다양한 정서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곳, ‘책 많이 읽는 강진’을 꿈꾸는 강진군도서관을 소개한다.
군민의 삶과 미래를 열어가는 도서관
민선 8기 강진군도서관의 2023년 첫 핵심 업무는 ‘군민 독서 실태조사’다. ‘어떻게 하면 군민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할까?’라는 고민에 내년 2월 경 실시할 예정이다. 연간 독서량 등을 조사해 책을 안 읽는 이유와 읽지 못하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따져보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책 많이 읽는 강진 만들기 정책 지원’은 강진군의 5대 분야 60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강진군도서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역점 시책이다.
이를 위해 2023년 맞춤형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군민 참여형 <책놀이 운동회>, <강진 책 달림>, 동아리 회원들과 군민들이 소통하는<독서동아리 축제 한마당>, 작가 육성 과정인 <나도 작가다>, 어린이 독서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독서통장>, 소통을 위한 도서관 <SNS 개설>, 지역 서점과 연계한 <희망도서 바로대출> 등을 추진한다.
모두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강진군도서관은 군민들의 문화 활동 참여와 기회를 확대하고 군민 행복을 구현하고 있다.
참여와 소통 그리고 공감이 있는 열린 도서관
도서관은 지식문화정보센터로서 양질의 자료를 확충하기 위해, 군민 수요를 중심으로 매년 6천 권 이상의 도서 및 비도서 자료를 구입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주제의 장서 13만 권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강진의 옛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굴, 계승하기 위해 연 1회 동화책으로 출간, 배포하고 있다. 지역공동체 기억보존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는 셈이다.
2022년 3월에는 강진군 어린이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생낭독극장>, <작가초정강연>, <주제가 있는 도서관>, <북마마와 함께하는 책 속 여행>등 여러 가지 체험과 강연을 운영했다.
어린이 도서관은 유아와 보호자가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 도서실, 수유실을 별도로 마련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만족도는 곧 이용자 수로 증명됐다. 참여와 소통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강진군도서관은 군민의 편의 제공을 위해, 종합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열람실을 10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또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군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동도서관은 주 4회, 11개 읍‧면의 96개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스마트 회원증을 도입해 회원카드 없이 핸드폰을 사용한 대출, 반납, 도서 예약이 가능해졌다. 한결 편리하게 도서 정보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주민들의 입소문이 퍼졌다.
특히 정보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장애인, 다문화 가정, 어르신들을 위해 그림책 읽기, 수어 교실, 원예 치료, 시 낭송, 과거 회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차별 없는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독서 기회와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들의 문화생활 향유와 독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 맞춤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 이용을 희망하는 군민들에게는 장소를 제공해,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독서, 철학, 영어, 그림책 등 다양한 주제의 13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22년에는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만들어졌다. 비대면에 익숙해진 만큼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2022년 진행됐던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지역 탐방부터 강의, 쓰기, 그리기 표현 활동과, 그림책 완성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돼, 자존감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얻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호응도가 동시에 높았던 사업 중 하나다.
이를 바탕으로 <독서대학>, <그림 독후감>, <동화 음악 여행> 등 책과 창작활동을 연계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수동적으로 읽기만 하던 독자가 이제는 글과 음악, 미술 등을 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강진군도서관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군민들의 창작을 돕는 기능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 밖에 책 읽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작가 초청 강연회>를 비롯해 <수채화 아카데미>, <캘리그래피>, <강진 인형극단 나루>, <북 콘서트>, <문학기행> 등 17개의 프로그램이 매년 운영되고 있다.
강진군도서관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군민들의 지식과 지혜의 쉼터, 지식의 보고 역할뿐 아니라 군민의 공간, 군민의 서재, 사랑방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는 말처럼 독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지식과 지혜를 언제든지 손에 넣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군민들의 정서 함양과 독서 생활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강진군도서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역 정보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도서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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