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강진청자축제가 ‘첫 겨울 개최’라는 리스크를 뒤로하고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청자축제는 지역 대표 여름 축제였지만 태풍, 홍수, 폭염 등으로 관광객 유입에 한계를 느끼고, 51년 만에 ‘겨울’로 개최 시기를 옮겼다. 이 과정에 87%의 주민 찬성이 있었지만, ‘과연 되겠느냐’는 염려도 팽배했다.
하지만 강진만의 특화된 콘텐츠로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 아래, 강진군의 새로운 도전은 성공으로 확정되고 있다.
이는 객관화된 수치로 증명된다. 축제 시작 첫날, 평일임에도 1만 4,000여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으며 축제의 절정이었던 토요일에는 당일 2만 5,000여 명이 방문했다. 27일 14시 기준으로는 누적 7만 7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군 전체 인구인 3만 4,000여 명의 00배에 달하는 수치로, 축제 마지막 날이 3.1절 공휴일인 점을 고려하면 방문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관광객 증가는 곧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26일까지 청자 1억여 원, 농산물 2000여 만원, 먹거리타운 1억 3000만원, 하멜촌 커피 930여 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병원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강진청자축제는 불과 빛을 콘셉트로 겨울에 가장 최적화된 축제”라고 평가하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관광, 체험, 소비 심리가 전남 지역 올해 첫 축제인 강진청자축제에서 마음껏 분출된 것 같다”고 축제 성공의 원인을 분석했다.
실제로 축제 현장은 청자 빚기, LED 빛 조형물, 한우‧청자 폭탄세일 외에도 눈썰매장, 빙어잡기, 불멍캠프, 화목소원 태우기, 눈조각 페스티벌, 족욕, 연날리기처럼 겨울과 어울리는 이벤트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강진원 군수는 “올해 강진청자축제는 51년 축제 역사 가운데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축제 추진 중에 노출됐던 일부 부족했던 점은 반드시 보완‧발전시키고, 특히 내년에는 유채꽃, 홍매화 등으로 봄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새봄맞이 축젤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51회 강진청자축제는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공휴일인 3월 1일까지 진행되며, 비교적 포근하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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