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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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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시인 '봄은 그렇게 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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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그렇게 오나보다
德山 김 영석
봄은 서로 경쟁하듯 윗 단추를 풀게한다
두터운 겉옷을 벗어 버리고
목을 축이며 수액이 흐른다.
땅거미 내려앉은 달빛은
어둠을 삼키고 품은 달빛은
기지개를 펴고 하늘향해 피어 올라.
온 대지는 저항하며
얼었던 땅가죽은 피가 흐르듯
푸석 거리며 땅 강아지 고개든다.
개울가 버들가지 움트이고
제비는 봄소식을 물고와
여인네의 가슴은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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