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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얼 기자의 강진의 민담 다시보기-43
해남윤씨 칠 감사(七監司)와 명당

해남윤씨 칠 감사(七監司)와 명당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해남윤씨 문중에서 감사를 일곱 명이나 배출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고위관직에 오르면 가문과 지역의 자랑으로 간주되어 거리에 플래카드가 걸리고 축하 행사를 해주는데,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관직에 오르는 것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었던 조선시대의 양반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영광이었다. 한 가문에서 일곱 명의 감사를 동일한 시기에 배출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은 물론, 무슨 뒷배라도 있을지 의심할 정도로 대단한 호사였다.

이런 소문은 전국에 방방곡곡에 퍼졌다. 과거급제조차 버거워하는 양반들에게 해남윤씨 문중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었다. 임금도 마찬가지라 어찌된 연유인지 살펴보고자 했다. 혹여나 그들이 부정한 행위를 하여 그 자리에 오른 것일지도 모른다는 판단이었다.

 

한 나라의 임금으로써 뭇 백성들의 일을 다 살폈어도 이런 일은 처음이오. 한 문중에 감사를 동시에 일곱 명이나 배출하다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소. 대신들은 들으시오. 그들에게 어떤 내력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시오.”

 

명을 받은 대신들은 그들의 이력을 조사했으나 딱히 책잡을 것이 없었다. 모두 순수한 실력과 경력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생각을 전환하여 해남윤씨 문중과 관련된 풍수지리가 원인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위에서부터 샅샅이 문중묘 쓴 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현재 강진의 도암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그들은 도암의 계라리에서 명당을 발견했다. 대신들은 곧장 사람을 시켜 묘를 파보게했는데, 이내 기막힌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아니, 저것 좀 보게나! 마치 소가 앞발을 들고 일어서려는 형국이잖은가?!”

 

대신들의 입에서 동시에 한 목소리 감탄이 나왔다. 그때, 또 다른 신기가 눈앞에서 벌어졌다. 소가 앞발을 들고 막 일어서려는 모양의 묘에서 일곱 마리의 새가 동시에 날아올랐던 것이었다. 무슨 새인지 그 이름은 전해지지 않지만 묘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만 보아도 범상치 않았다. 이는 결코 하찮은 미물이 아닌, 신수와도 같은 새였다. 그리고 일곱 마리 인 것이 해남 윤씨에서 일곱 명의 감사를 배출한 숫자와 똑같았다.

대신들은 멀어져가는 새를 황급히 쫓았으나 워낙 빠르게 날아오르는지라 대부분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나마 한 마리만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었다. 용산마을의 행당골이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명당 찾기에 관여했던 윤씨 문중의 관계자는 이 사실이 알려지지 못하도록 숨겼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새 한 마리가 날아든 장소 대부분이 임씨들의 소유였기 때문이었다. 임금이 내린 지시 덕분에 해남윤씨는 다시 한번 조상들의 은공과 효와 충의 가치를 드높여 태평성대를 누리는데 일조했다. 이후 윤씨문중은 입단속을 철저히 하여 아무 문제없이 임씨들에게 행당골 명당터를 사들였고, 이 곳에 제각을 세웠다. 지금도 이곳에는 해남윤씨 문중의 제각이 오롯이 남아있다.

 

소재지: 강진군 도암면 용흥리 용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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