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향교(전교 홍병곤)는 지난 2023년 5월 19일(金) 11시 강진향교 대성전에서 대성전 해체보수공사 1차분 준공에 따른 상량식이 열렸다.이날 상량식에는 김상은 의전장의 집례로 문묘 배향, 경과보고, 고사, 상량문 낭독, 상량문 전달, 상량장여 봉인, 조립 순서로 진행됐다.
강진향교 연혁은 “1479년 부근에 현내면에서 강진면으로 치소를 옮길 때 향교의 역사가 시작되었을 것이다”라며 1603 계묘년 창건 후, 1631 신미년, 1666 병오년, 1793년 계축년, 1801 신축년, 1876년, 1919년, 1931년 중수되어 금회가 창건후 8회차 이다.
또한, 1985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었는데, 대성전이 누수되고 노후하여 2020 정밀안전진단을 받은바, 해체보수로 결정되어 8억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2022년 착공하였으나 부재의 노후가 생각보다 심하게 훼손되어 4억1천여만원의 사업비가 추가되었다. 현재 공정은 61% 정도 진행 중이며 2024 갑진년 춘기석전대제 무렵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량식 고사는 초헌관 홍병곤 전교, 아헌관 황병학 유도회장, 종헌관 김동진 상임위원장, 축관 윤명현 유림, 집사 여두식, 국홍주 장의가 담당했으며, 상량문 낭독은 박진규 추진위원이 엄숙한 가운데 읽어 내려갔으며, 상량문 전달은 홍병곤 전교가 시공사 김윤복 성조유사에게 전달하고, 성조유사는 도편수와 함께 봉인조립에 들어감으로써 상량식이 마무리 됐다.
상량문은 기존 발견분 4건을 1개의 상량함에 넣고, 금번 새로 작문한 상량문은 다른 상량함에 넣었는데 조선대고전번역회 여산인 송부종 교수가 짖고, 원주인 이남철 서가협회 초대작가가 썼다.
이날 홍병곤 전교는 인사말에서 “바쁜 농번기 임에도 불구하고 상량식에 참여하여 주신 김재량 원로님을 비롯한 유림 다사, 추진위원, 임인･계묘 장의, 이준범 문화관광 실장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특히 시공자와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또 전통을 계승하고 선현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지키는 향교 고유 기능 외에도 현대에 맞는 다목적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윤복 ㈜진영 대표는 “대성전을 원형에 가깝도록 최선을 다해 복원해 오래오래 보전되도록 시공하겠다”고 화답하였다.
<상량문 중 공사하시는 분을 격려하는 노동요 일부>
어영차 들보를 동쪽으로 던지니
금릉의 향교가 반공중에 솟아있네
처마와 난간에 점점 붉은 햇살 펼쳐오니
하늘이 지금부터 도맥(道脈)을 융성하게 하리라
어영차 들보를 남쪽으로 던지니
탐진강 연파(煙波)는 푸르기 쪽빛 같다
오묘한 이치를 지금 누가 알겠는가?
부디, 이 뜻을 마음속으로 알기 바라 노라!
어영차 들보를 서쪽으로 던지니
만덕산 구름과 노을이 詩 제목처럼 들어 오네
다산초당도 여전히 옛터전에 남았으니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직접 뵌 듯하도다
어영차 들보를 북쪽으로 던지니
드높은 우두봉 우러러도 끝이 없구나
청고한 기상이 참으로 이와 같나니
밤마다 일편단심 남들은 모르리다
…….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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