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
- 목민심서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민생현장 마지막 피날레 -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월) 전국 순회 일정 마지막으로 강진을 찾았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년 6개월 동안의 마지막 민생현장 행보로 전라남도 해남·완도·보성·장흥을 돌아 강진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40세가 되던 1801년에 강진에 유배되어 4년간 머물렀던 강진읍 동성리에 위치한 사의재를 제일 먼저 방문했다. 또한 도암면 다산기념관에서 황주홍 강진군수로부터 군정현황 보고를 받고 다산 정약용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는 다산의 숲에서 기념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상과 정신이 깃든 다산유물전시관, 다산초당과 다산회당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한총리는 다산초당에 올라 “위민찰물(爲民察物)은 백성들을 위해,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 잘 살피라는 뜻”이라며 “민심은 조석변이하기 때문에 고위 공직자가 중앙에 있으면서 하향식으로 일을 할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나 현장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다산회당을 방문한 한 총리는 다산선생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구절인 '청심찰물(淸心察物)' 글귀를 붓으로 직접 써 보이기도 했다. 한총리는 “찰물(察物.세상 물정을 살핌)과 청심(淸心.청렴한 마음)은 공직생활의 중심이었다. 고위공직자 사이에서 현장과 밀착된 행정, 즉 다산의 정신이 뿌리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진 민생현장 방문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 강병규 행안부2차관, 육동한 국정운영실장, 이병용 정무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날 군정업무 보고회장에서 황주홍 군수는 국도 23호선(강진~마량간) 4차선 확.포장에 관한 400억 예산 반영과, 다산 정약용 기념사업비 10억의 추가지원에 대한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건의를 했으며, 한 총리는 흔쾌히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다산회당에서 가진 담소에서 강병규 행안부2차관은 이곳에서 중앙공무원들의 1박2일 연수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하기도 했다. 한총리는 오래전부터 다산과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1982년 한 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등 경제학 교수 16명은 다산의 학문과 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다산회’를 만들었다. 다산회는 1983년 성금을 모아 다산유적지에 30평짜리 다산회당을 만들어 운영하다 1999년 6월 강진군에 무상 기증했다.
(이현숙 기자)
사진설명 1면 :전남 강진을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가 다산(茶山)정약용선생의 유배지 첫 거처인 사의재(四宜齋)를 방문해 황주홍 강진군수로부터 설명을 듣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설명 6,9 : 다산회당을 찾은 한승수총리가 방문기념 휘호를 쓴 뒤 강진군에 기증한 다산회당 기증자명단 비에서 자신의 이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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