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쌀』명품 쌀 만들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 할 터----
- 품종브랜드화 ․품질고급화로 대접받는 호남 쌀 육성 해야 -
- 소비자․생산자․농협․행정 수평적 거버넌스 구축 강화 -
임형국 강진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호남지역은 쌀 생산이 농업소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곡창지대로
예전부터 벼농사가 주산업으로 성장하여 왔던 곳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우리 강진은 문화적인 가치가 높은 자료가 충분하고, 오염되지 않은 토양과, 1만여 ha의 넓은 평야지를 중심으로 환경친화적인 벼농사 지대로 널리 알려져 왔다.
하지만 그동안 다수확 생산에만 치우쳐 왔던 호남 쌀의 가치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저가미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하면서 호남의 농심 또한 수많은 갈등과 농업인을 도시로 몰아내는 악순환이 이어 질 수밖에 없었다.
2000년 이전 강진의 쌀농사 여건을 살펴보면 다수확 품종의 개발과
화학비료 공급, 다수확 재배기술의 보급 등으로 생산량은 연간 5만톤 정도로 늘어났으며, 그동안 정부수매와 자가판매, 자가소비 등의 농업정책에 기대어 별 어려움 없이 생산물을 처리 할 수 있었으나 우루과이라운드, FTA의 영향으로 2014년까지 관세화유예 대신 의무수입량을 매년 증량하여 409천톤을 수입해야 하고, 소비시장이 세계화되고, 국민소득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기초식량 구매성향이 고급화됨에 따라 자연적으로 호남 쌀의 입지가 좁아지게 되었다.
질문 : 강진 쌀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이유가 있다면?
- 다수확 품종 선호․화학비료 과다시용․유통마케팅 취약 -
강진은 지리적으로 국토의 서남해안과 인접한 곳으로 매년 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의 진입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대륙에서 발생하는 멸구류와 혹명나방 등 벼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비래 해충의
대표적인 피해 지역으로 미질과는 상관없이 쓰러짐에 강하고, 병해충으로부터 안전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미흡하였고,
지역에서 80%정도 재배되고 있는 동진1호, 남평, 운광 등의 품종들의 특성상 비료를 다소 많이 주어도 괜찮기 때문에 쓰러지고, 싸라기가 많으며, 단백질 함량이 높아 기온이 상승하는 4월 이후부터 미질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또한 강진 쌀의 판매처가 대부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제주지역 등 강진과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송에 대한 물류비용의 과다 소모와 유통매장 관리의 어려움 등이 원인이다.
질문 : 강진 쌀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대책은 있는가?
강진 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과감한 투자, 지도자의 역할이 필요 할 때
먼저 국내 쌀 시장의 흐름을 알아야 대책이 나올 것 같다. 5년 전만 해도 쌀값은 생산자가 결정하였으나, 이후에 쌀 소비량도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도시화와 식생활 소비구조의 변화로 2005년 1인당 쌀 소비량이 80.7kg에서 2008년 75.8kg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마다 쌀 브랜드를 개발하여 2,000여개의 브랜드 쌀이 쏟아져 나와 있으며, 온갖 홍보매체를 동원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쳐 그중 5% 정도만 살아남아 브랜드 쌀을 이끌고 있는 형편이다.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대응책은 실로 간단하다고 본다.
강진 쌀을 먹어주는 소비자가 많으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쌀을 어떻게 만들어 소비자들의 감동을 이끌어 낼 것인지가 중요하다.
첫째는 강진 쌀의 현 위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 할 것 같다.
생산자와 가공․유통업체, 행정이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이행 할 때만 성공여부가 판가름 될 것으로 본다.
생산자는 지속가능한 쌀 산업의 중요한 위치에 있다. 재배 방법의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 된다.
기존의 방식대로 질 좋은 쌀보다는 가마니 수 늘리는 벼 생산을 목표로 한다면 강진 쌀의 이미지 개선에 기대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질 좋은 쌀 생산을 위해서는 생산자와 유통업체간의 계약재배는 필수적이며, 계약사항을 반드시 지켜 줄때만 고품질 쌀이 탄생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강진은 그동안 5년여 동안 고품질 쌀 생산기술이 보급되어 생산농가들도 욕심을 버리고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재배기술 투입 농가가 늘어나면서 고품질 쌀 생산의 지속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공과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농협의 역할은 쌀 생산 농업인들의 소득과 직결 되며, 아무리 좋은 원료를 만들어도 이를 상품화하고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데는 전문경영인의 의지와 역량이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 국내 쌀 시장은 장래를 내다 볼 수 없는 혼돈의 시기이다.
시장의 흐름에 편승하여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문경영 능력을 발휘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와 농업인의 아픔을 아우를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 한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강진농협 김근진 조합장님과 도암농협 임영화 조합장님은 지난 5년동안 탑라이스와 호평 쌀을, 한들농협 강운기 조합장님은 가공용 쌀 인한아름벼 유통에 생산농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 장려금을 지급하면서 고급쌀 판매의 어려움 속에서도 강진 쌀을 살려 나가겠다는 일념으로 헌신하고 계시는 모습에서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 메김 하고,
행정기관은 이처럼 강진 쌀 산업의 주역들인 생산자와 유통업체가 행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의 원활한 윤활제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황주홍 군수님은 쌀농사 중심의 강진은 쌀농사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된다며 「친환경 고품질 쌀 확대 생산」을 선거공약사업으로 천명하고 이를 농업기술센터에 업무 분장하였으며, 2010년까지 3,000ha의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20%소득 달성을 목표로 10억원을 생산농업인과 기반조성에 지원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친환경 농산팀과 유통팀에서는 강진 쌀 살리기 위한 사업으로 강진 쌀 평생고객확보와 강진 쌀 팔아주기 운동전개 및 각종 판매행사를 지원하여 삼각구도의 입체적인 고민과 대응이 강진 쌀 산업의 발전 전략 지표가 되어 흐트러짐 없이 추진하고 있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갈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질문 : 지금 까지 강진 쌀을 살리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였으며 이룩한 성과는 무엇이 있는지요?
농업 이라는 산업이 명확하게 수치로 성과를 표현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쌀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그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 고민하고 노력하였던 몇 가지를 든다면,
첫째 고품질 쌀 생산단지 운영의 시도이다. 2005년부터 고품질 쌀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동안의 쌀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하고 농업기술센터의 최우선과제로 선정하고 호평벼를 강진의 대표품종으로 선발하여 확대 육성키로 하고 중앙부처의 관계부서와 연계하여 2005년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탑라이스 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강진군 작천면 현산리에 유치하여 73.4ha의 단지를 조성하여 탑라이스 로드맵을 적용한 결과 260ha의 일반단지를 운영 할 수 있었으며, 전국 최우수 고품질 쌀 생산 지도기관에 선정되어 2억5천만원의 상사업비를 확보하고, 탑라이스 단지에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고품질 쌀 생산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2008년까지 3년 동안 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현재는 특별한 기술지도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였으며,
주요 판매처인 서울과 수도권의 유통매장에 입점하여 직접 쌀 판매를 추진한 결과 호남 쌀의 유통실태와 경쟁력에 대한 한계를 느꼈으며, 그로인하여 강진 쌀 산업 발전전략을 지난 2006년 수립하여 2012년까지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계약재배면적 30% 확대와 농가소득 20% 증가를 목표로 추진하였으나, 호남 쌀의 이미지 탈피의 한계와 생산농업인들의 참여율 저조, 유통업체의 수동적 대응 등에 막혀 고품질 쌀 생산이 위기를 맞은 적도 여러 차례였다.
특히, 호평벼 특성상 쓰럼짐에 약한 취약점과 수량이 480kg/300평 내외로 낮아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농가들이 재배를 회피하는 사례가 발생하였을 때 많은 어려움을 느꼈으나, 유통업체의 다양한 판매방법 개선으로 수익을 창출하여 생산농업인들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음.
둘째, 2009년 농촌진흥청 핵심사업인 지역농업특성화사업(고품질 쌀 분야)에 참여하여 그동안의 실적을 평가받아 3억5천만원의 상 사업비를 수상하여 본격적인 강진 쌀 품질 고급화사업에 매진하게 되었다.
지역농업특성화사업에 참여한 이후에 강진의 쌀 생산 현황과 판매 전략도 다각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농가소득 증진 목표달성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계약재배 확대생산도 2008년 550ha에서 1,500ha로 3배정도 확대 되었으며, 2010년에는 3,000ha 계약재배도 무난히 이룩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셋째 고품질 쌀 생산․가공․유통의 거버넌스 구축으로 농협의 역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농협RPC 시설개선과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제주지역 TV 방송에 스크린광고 실시와 수도권 매장에 주기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하도록 독려하는 등 강진 쌀 알리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였으며, 2009년부터 계약재배 원료곡은 생산량의 감소와 재배의 어려움, 품종통일의 문제점 등 때문에 생산 장려금 지원을 꾸준히 농협과 협의하고 농협의 전격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어 강진 쌀 고급화의 기반 구축에 초석이 되었다.
넷째 고품질 쌀 생산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보를 위하여 2008년 농촌진흥청에서 1억9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농업기술센터 내에 종합분석실을 설치하고 전남에서 최초로 DNA 분석에 의한 품종 판별 공인기관 인증을 받아 1,500여점의 시료를 분석 품종혼입율을 낮추는데 필요한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섯째 지역농업 네트워크 형성을 위하여 기술센터 내에 기술담당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16명의 전문가를 고품질 쌀 실무추진단으로 구성하고 매월 직원회의시 추진현황과 문제점 발굴, 개선방안 등을 협의하여 유통협의체에 상정하여 실천하는 체계적인 기반을 구축하였으며,
생산농업인들의 의식변화와 전문기술 습득을 위하여 농업대학을 개설하고 기초반800명, 전문반 107명을 배출하였다.
대외적으로는 강진문화와 강진 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하여 광주․부산․서울의 대도시 소비자와 연계하여 200여명을 초빙 체험과 강진 쌀 판매를 통한 평생고객 확보를 추진하였으며,
여섯째 친환경 농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친환경 강진군연합회의 간사직을 맡아 조직의 활성화와 친환경농업기술의 신속한 보급에 노력하고
강진군은 전국에서 최초로 친환경농업특구가 선포되는 등 그동안 친환경농업 발전에 많은 농업인들의 선구자적 역할을 통하여 친환경 인증 탈락농가 발생, 친환경농산물의 판로문제 등에서 많은 진통을 격으면서 농업인과 함께하여 왔으며, 친환경 쌀 판로에도 위기가 닥치자 지난 2007년 한들농협과 연계하여 친환경 가공식품 시장조사를 통하여 쌀 가공상품화를 기획하고 초다수성 품종인 한아름벼를 증식하여 2008년 24.5ha의 유기농인증 농가들을 설득하여 권유하였으나, 원료곡 수매가격을 일반 유기쌀에 비하여 25%정도 낮게 수매한다는 내용에 선 듯 나서는 농가가 없어 손해를 배상한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재배단지 조성에 성공하여 일반농가에 비하여 141%의 조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자 2009년에는 50ha의 생산면적 확대를 일구어 냈다.
한편 동기담수무경운 재배기술을 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 포장에 투입하여 2010년 친환경농업신기술을 농가에 전파 손쉽고 경영비 절감을 통한 소득증대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2008년 오경배 친환경연합회장의 발의에 의하여 친환경농업법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안전한 재배기술의 정착을 위한 친환경 폿트육묘 재배기술을 도입하여 시험한 결과 경영비절감과, 재해안전성, 수량성에서
우수성이 인정되어 2009년 2개소 20ha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010년에는 지역농업특성화사업의 지원을 받아 120ha로 확대 추진 할 계획이다.
질문 : 앞으로 강진 쌀 고급화를 위하여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강진 쌀의 발전을 위하여 개인적으로 구상은 있지만 실천하기까지는 예산편성과 계획 수립이 뒤따라야 하며, 추진부서가 농업기술센터가 아닐 경우 등을 감안하여 구체적으로는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고 쌀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제안사항을 말하겠음.
지역 쌀의 브랜드화 성공은 지도자 관심과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함.
첫째, 고품질 쌀 확대생산은 2012년 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강진 쌀이 자생력을 확보 할 때까지는 행정의 지원이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 이며, 2010년 3,000ha 계약재배 목표에 생산자와, 유통업체가 동참
둘째, 쌀 가공식품의 개발과 상품화로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위하여 가공식품개발 용역, 쌀 가공식품회사 설립 추진.
셋째, 문화축제와 연계한 쌀 문화 축제 개최를 통한 지역농업인들의 사기고취와 공감대형성 기회 제공.
넷째, 강진 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대중매체 홍보.
농협RPC 통합에 따르는 통합브랜드 정착을 위한 과감한 투자
다섯째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를 위한 실무급 전문 위원회 운영
여섯째 호남 쌀을 함께 어우르는 품종 브랜드화 확산운동 전개 등을 통하여 강진 쌀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아 강진의 브랜드 쌀이 전국 어디에서나 즉시 구입이 가능하도록 힘을 결집하는 일만 남아 있을 것 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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