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농협 합병의 가시밭길 헤쳐질까
합병 여부 12월 30일 경 재심 할 수 있다
김평준 조합장 직무대리 “김 재고 판매가 급선무다”
군동농협이 지난 해 마른 김 42억원을 구매해 A가공업체에 납품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입은 바람에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 권고안을 받고 망연자실한 가운데 김모 조합장이 업무정지를 당했다. 군동농협 이사들은 9월 18일 이사회의를 열고 김모 조합장 업무정지를 대의원총회에 상정, 36명 찬성과 9명 반대로 김모 조합장의 업무정지가 강행된 것이다. 따라서 군동농협은 이사 중 순위가 2위인 김평준 이사가 조합장 직무대리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에서 합병권고안이 온 상황에서 조합원들은 합병만은 안 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평준 직무대리는 농협중앙회를 찾아가 연기요청을 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중앙회 감사실에서는 10월초에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군동농협은 일각이 여삼추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그런데 당장 군동농협의 고민은 쌓여있는 김 재고를 파는 것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왜냐하면 김 사고로 인해 조합의 건전성이 7.4%에서 3,65%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4,0% 이하는 합병대상이 되므로 반드시 그 위의 수치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합병권고안은 취하가 되질 않습니다. 따라서 재심은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4,0% 이상의 건전성을 인정받으려면 현재 남아있는 김을 하루빨리 파는 일 뿐입니다”
김평준 직무대리는 김모 전조합장의 업무정지 3일 만에 맡게 되어 업무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지만 남아있는 김을 팔아야한다는 것에는 목소리를 높였다.
“10억정도의 김 재고량을 팔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습니다. 군동농협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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