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용복 영랑기념사업회장에게 거는 기대
영랑기념사업회가 처음 발족되었을 때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은 아마도 실무자 밖에 모를 것이다. 2천만원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결코 그 과정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르게심사위원만 모시고 제1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를 심사했던 일이며, 외압에 시달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가 싶은 자괴감도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제1회 영랑시문학상을 시상함으로써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준 것만큼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끝내 강진군에서는 외면하였고, 따라서 중앙에서 큰 금액의 지원금도 따내지 못한 채 2년 동안이나 <시와 시학사>에서 그 명맥을 유지한 꼴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황군수가 군정을 이끌어나가면서 영랑문학제와 영랑시문학상은 그 위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영랑에 걸맞은 모양새가 갖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상금 일천만원도 그렇고 지역에서만 행사를 하는 소규모의 틀은 벗어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타 지역의 문학축제에 비해 그 진폭이 왜소하다는 뜻은 아니다. 기왕이면 더 큰 규모이거나 전국적 규모가 되었을 때 강진과 영랑은 더 커지고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제 수상자도 한국 시단의 거성들을 배출함으로써 그 위상이 자리잡아가고 있을 때 김용복 한사랑농촌재단이사장이 제4대 영랑기념사업회장으로 취임하였다. 그 과정이 어찌되었던지 간에 이미 문학을 해왔고, 특히 모란촌문학동인회장직을 맡아 눈부시게 활동을 한 바 있는 분이 영랑기념사업회장직을 맡게 되어 그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열악한 재정상태도 그렇거니와 전국 규모의 행사답게 하려면 인적 요소가 크기 때문에 더욱 그 기대를 해보는 것이다.
김용복 4대 회장의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홍길동이나 심청전에 나오는 인물조차 발굴(?), 캐릭터로 하여금 축제의 주인공이 되게 하는 고을이 많은 세상이다. 하물며 강진의 자랑인 영랑의 시 세계를 우리가 자랑하고 계승 발전시키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며 온 군민이 합심해 더욱 발전된 전국 규모의 축제로 발 돋음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용복 회장의 구상대로라면 이제 강진은 청자와 다산과 함께 영랑의 문학적 가치를 더욱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영랑의 시 세계는 물론, 민족을 위해 항일운동가로써도 그 업적을 널리 알릴 때 강진의 문화적 수위는 타 시군을 압도하고도 남을 것 같다.
문화의 세기인 이 시대에 김용복 회장이 영랑기념사업회장을 맡게 되어 그 분에게 가는 기대는 크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 보좌관인 심재진씨를 규탄한다
강진군의회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회의원들이 청자고가매입 의혹으로 파생된 폐해를 항의하기 위해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실를 방문했을 때 심재진 보좌관은 본지 기자에게 폭언을 하며 내쫓은 불상사가 일어났다. 국회 경위를 7명이나 불러 양팔을 붙들린 채 밖으로 끌려 나간 본지 기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호된 비판을 받아야 마땅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취재를 방해하다 못해 아예 공권력으로 차단시킨 심재진 보좌관은 이제 그의 어떤 말도 설득력을 잃었다고 판단된다. 본지에서는 그동안 성윤환 의원이 국정감사 때 실물이 아닌 도록(그림)만 보고 감정 평가한 고미술협회측의 감정을 비판한 사실이 있고, 27일 김경진 청자협동조합 항의방문을 1면에 보도하는 등 강진군과 강진군민의 공익을 위한 기사를 써왔었다. 특히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강진군과 강진군민에게 공개사과 할 것을 1면에 보도했었다. 이는 폭로와 의혹제기로 우리 강진의 청자산업이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기 때문이었고, 그보다도 실물이 아닌 도록만의 잘못된 감정평가가 마치 정당한 양 강진군과 청자산업 관련자들을 질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억울했고 분노했으며 잇단 항의단이 그의 사무실을 방문했고 본지에서는 취재차 함께 동행 했던 것이다.
그러나 심재진 보좌관은 책상을 내리치는 등 점잖지 못한 행동을 보이다가 급기야는 국회 경위를 7명이나 불러 <가만두지 않겠다>는 폭언과 함께 국회 밖으로 끌어내는 만행을 저지렀다. 민주주의와 언론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국민의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의 보좌관만이 하늘과 땅을 울리는 순간이었다.
본지는 그런 심재진 보좌관을 규탄하면서 강진을 위하는 일이라면 어떤 수모도 어떤 굴욕도 감내하며 올바른 보도를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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