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강진신협 괄목할만한 성과 거두다
2009년 자산 735억원 한 해 동안 218억원 증가
2008년에는 직원 친절도 광주전남에서 4위
강진신협의 2005년도 총자산은 379억원이었다. 그러나 2006년도에 388억원, 2007년도에 454억원, 2008년도에 517억원으로 늘어났다. 다시 2009년 말에는 735억원을 달성함으로써 1년 동안 218억이란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2008년에 직원 친절도 조사에서 광주전남 신협 중 4위를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김승식 이사장의 취임 초 목표
조합원 감동
가치경영
목표달성
성과경영
이 같은 결과는 김승식 이사장의 취임 초 목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조합원 감동을 가장 먼저 부르짖었다. 고객만족경영이 바로 그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고객과 조합원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희 회장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동’이다‘라고 자신의 성공사례에서 말했던 것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던 것이다.
다음으로는 가치경영이었다. 김 이사장의 생각은 지금보다도 더 조합원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가치경영이 우선이었다. 가치경영은 강진신협이 보다 더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일이었다.
세 번째는 경영목표달성이었는데, 그것은 어떤 이유로도 반드시 해내야할 필연적 요소였다. 신협중앙에서 내려오는 경영목표도 있고, 자체적으로도 사업목표가 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필코 해내야하는 일이 곧 목표의 달성이었다. 김 이사장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기보다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여 경영목표달성은 분명히 해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네 번째로는 성과위주의 경영이었다. 열심히 일하고 능력 있는 직원이 대접받을 수 있으며,자신에게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직원이 인사나 승진에서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성과위주의 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네 가지의 중점적인 목표를 가지고 2006년 하반기부터 밀어붙인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어쩌면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신협의 역사가 25년이나 되지만 한 직장에서 5년, 많게는 20년 이상의 세월동안 근무하다보니 모든 직원들이 타성에 젖어있고 녹슬었다는 판단에서였다.
사실 타 금융기관의 생존적인 차원의 몸부림을 지켜보노라면 과연 신협이 금융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이 많았다. 더구나 전국의 신협에서는 해년마다 경영자의 잘못과 직원의 금융사고로 인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과 퇴출을 받고 있는 곳이 많았다. 몇 년 전만 해도 1200여 신협이 1080여 개로 줄어든 것을 볼 때 소름이 끼치도록 절박함을 느꼈던 김 이사장이었다.
결국 5년, 10년 뒤의 신협을 그려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하려면 읍참마속의 뼈아픈 과정이 요구되었는데, 첫 번째로 시행한 것이 신협의 규정 다섯 가지를 과감하게 손질하는 일이었다. 그래야만 5년, 10년 뒤까지 고용안정을 꾀하고 아울러 6천여 조합원들에게 좀 더 배당금을 지급해야한다는 판단에서였다. 먼저 종합근무평가규정부터 손질했다. 그동안 업적평가와 능력, 경력, 자격증 같은 것으로 가감평정 해왔으나 거기에 다면평가를 삽입했다. 다면평가란 부하가 상사를 평가하고 상사가 부하를 평가하며 동료가 동료를 평가하는 제도였다. 다음으로는 인사규정이었다. 희망퇴직제도, 정년 등 몇 가지를 제정했고, 복무규정 역시 연차휴가 사용촉진과 청원휴가 일수를 바꾸는 일 등이었다. 급여규정도 제정했는데, 한국형 중소기업형 연봉제를 도입, 종합근무평정에 따라서 다섯 등급으로 구분, S~A~B~C~D로 차등지급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던 것이다.
임금피크제도도 도입했다. 55세가 되면 연봉의 70%, 56세가 되면 60%, 57세가 되면 50%를 지급하는 것이 임금피크제도였는데, 신협 임원들로부터 동의를 구한 후 마지막으로 직제규정에도 손을 댔다. 원활한 대출실적을 위해 신용부를 두 개과로 늘린 일이었다. 두 대의 차량을 한 대로 줄인 일은 조그마한 일에 불과했다.
혁신적인 청사 리모델링
2007년에 김이사장은 40일간에 걸쳐 1층 환경개선공사를 1억 5,800만원을 들여 추진했다. 매달 전기료 150만원을 줄이는 것은 물론, 이사장실도 1층으로 내려오는 일과 창구높이를 낮추는 일, 그리고 대출상담실과 카페분위기가 물씬 나는 휴게실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보니 조그마한 회의실이 생겨 3층을 모 단체에 임대를 줄 수 있었는데, 이 또한 수입원이 될 수 있었다. 100% 달라진 깨끗하고 새로운 모습의 신협으로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직원들에게도 자신이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설득한 나머지 직원교육에 치중했다. KT 고객전문교육팀, 삼성증권 CS 전문강사 등을 초청해 강의를 듣게 하였고, 토요일마다 전남대학교 용봉센터에서 교육을 받도록 하였다. 또한 전체직원 1명을 연수원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였는데, 임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직원교육은 곧 직원들의 근무 자세부터 완전하게 탈바꿈시켰다. 스스로 알아서 출자금모집, 신협보험과 적금, 가계에서 사용하는 체크기, 신규모집 등을 해냈다. 친절도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경영목표 조기달성으로 이어졌다.
조합원을 위해 거듭나는 신협
김승식 이사장은 신협의 내공을 위해 노력을 해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조합원들의 복지사업 일환으로 효도관광을 실시, KBS 가족오락관 방청, 산우회 활동, 웃음강좌 실시 등을 전개해 나갔다. 어린이 문화교실도 열었다. 부부의 날을 맞아 조합원들에게 꽃씨와 카드도 발송하는 등 조합원과 한 몸임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이다. 신협가족사랑 경품 대잔치도 그 같은 일환이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2008년 신협중앙회로부터 ‘경영우수조합’이란 큰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2009년 자산 600억 조기달성과 함께 2009년 신협공제 상반기 조기목표 달성, 6년 연속 신협공제 목표달성을 이뤄내면서 2009년 말에는 735억원을 달성함으로써 한 해에 218억원을 증가시키는 쾌속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러한 김승식이사장의 저력은 KT에서 29년간 근무해온 경륜과 노하우, 그리고 광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지적 능력이 함께 하면서 전 직원이 혼연일체로 단합한 때문이라 해석된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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