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다산목민봉사대상 수상자
남미륵사 법흥 스님
자비와 봉사는 제 길일 뿐 입니다
여러 보살님 가운데 관세음보살은 가장 존경과 숭배를 받는 보살님입니다. 사람들이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만 불러도 그 음성을 듣고 구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제가 국내에서 최대의 33관세음보살님을 모신 관음전을 낙성한 것도 모든 중생들이 관세음보살님을 통해서 구원을 얻고 해탈을 하시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동양최대의 황동좌불을 봉안한데 이어 관음전과 2만 3천불을 모신 만불전을 낙성한 것은 모든 중생들이 구원을 얻고 생로병사에서 벗어나시라는 원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관광 강진을 구축하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급속도로 고령화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서 귀농인만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살아갈 길은 관광만이 유일한 살 길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강진군민들이 관광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으로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적어도 남미륵사가 관광의 명소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앞으로도 더 우람하고 장대한 불사를 한다 해도 제가 짊어지고 가지는 않습니다. 모두 강진에 있고 강진에 존재할 것이므로 영원히 강진의 건축이요, 강진의 소유물인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일은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껏 묵묵히 불사를 해왔는데, 뜻하지 않는 다산목민봉사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솔직히 부끄럽고 송구스럽습니다. 제가 남을 돕고 봉사단체에게 격려금을 주고 하는 일 등은 어디까지나 부처님의 제자로써 당연한 일로 생각했던 것인데, 세상에 드러나게끔 신문에 나고 상을 받고 하는 일들은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왕에 상을 받게 된 이상 더욱 더 열심히 자비와 봉사를 베풀라는 군민들의 뜻으로 생각하고 이 한 몸 강진군민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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