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리더십을 기르려면
광주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송 길 화
‘리더’(Leader)라고 하면 정치지도자를, ‘리더십’(Leadership)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흔히 대중(大衆) 앞에 나가 좌중을 휘어잡고 말 잘하고 목소리 큰 사람을 생각할지 모른다.
리더십이란 과연 무엇일까?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의 자질이란 무엇일까? 자세를 낮춰 주변 사람들을 섬기고 배려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진정한 리더십이다. 그렇다면 청소년기에 학생들이 배워야 할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면 신바람도 나고 남다른 ‘창의성’(創意性)도 생기기 마련이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 나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현재의 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나를 알고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목표로 삼고 그것에 매진하는 것, 그리고 노력의 결과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이 청소년 리더십의 핵심이다.
필자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짜 가치를 발견하는 곳은 학교나 학원보다는 현장 체험을 통해 계발(啓發)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능력계발(能力啓發)에 매진할 때, 자기 비전(Vision)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
필자가 지난 30여년 동안 청소년단체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청소년기에는 ‘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자기관리능력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며 시간관리, 감정조절, 원칙준수, 건강관리, 긍정적인 시각 키우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개념을 스스로 익히고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기보다 ‘자기 사고’(思考)를 주체적으로 갖는 것이 자기 관리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대인관계 역시 중요하게 익혀야 할 분야이다. 특히 이것은 내가 속한 조직이나 사회에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기본 자세를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대인관계에서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은 바로 ‘경청’(敬聽)이다.
경청이란 남의 말을 공경하는 태도로 겸손한 자세로 듣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이해하며 설득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또한 리더십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화’(體化)되어야 한다. 이 말은 ‘누구나 자기 위치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려면 어려서부터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되어야 한다.
‘공부’(工夫)도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학생이 공부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동기가 마련되면 학습 능률도 오르고 성장했을 때 선택의 폭과 자기 결정권이 다양해진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자신의 장점과 잠재 능력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아 교육자로서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모든 청소년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리더십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데 있어서 주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선생님의 리더십 역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의 다양한 가능성을 바라보면서 미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포커스’(Focus)를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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