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소리 없이 강한 ‘소통하는 강진농협조합장’
농업경영전문가 김근진
“농업인에 실익주는 ‘신뢰받는 강진농협’ 만들겠다”
농업인들에게 희망과 따스함을 선사하는 조합장
“재선(再選)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적극적인 농정활동으로 소외된 농업인들을 꼭 챙겨주세요.”
지난 1월 5일 김근진(56) 강진농협조합장이 농업인들이 모여 있는
2010년 신년하례식장에 들어서자 여기저기 이런 인사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해 12월 28일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 강진농협조합장으로서 일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박수였다.
‘능력과 인품 면에서 김 조합장을 대신할 만한 경쟁자가 없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지역에선 안정감, 겸손함, 원만한 대인관계, 전문성 등을 김 조합장 재선의 첫 번째 비결로 꼽았다. 가급적 부드럽고 합리적으로 얘기하려는 자세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현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발로 뛰는 그의 안정적이고 균형감 있는 농정활동도 지역 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에서는 김 조합장을 ‘소리 없이 강한 농협조합장’이라고 평한다.
그는 말을 많이 하는 조합장 보다는 듣고 소통하는 조합장을 지향한다. 강진농협 상임이사(1대)를 역임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김 조합장은 “지도자들이 너무 ‘센’ 발언들이 오히려 반감을 가져오는 것 같다”며 “조합장으로 일하면서 항상 낮은 자세로 소통할 수 있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현장 농업인들의 의견을 듣는데도 많은 신경을 쓴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반대되는 의견을 상세히 메모하고 그것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 ‘믿음직스런’ 강진농협을 보여주기 위해 활발한 소통을 앞세운 조합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일 <강진고을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농업인에게 실익주는 ‘신뢰받는 강진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근진 조합장과 일문일답
▶ 재선 조합장이 됐는데 그동안의 소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 강진농협이 지역농업과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새롭게 달라져야 할 부분도 많다. 그래서 취임 직후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문제는 생각보다 변화의 속도가 더디다는 것인데 농업인·조합원·임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변화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 초대 강진농협 상임이사를 역임했는데 경영철학을 밝혀달라.
▷ 강진농협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단체이므로, 진정으로 농업인들에 의해 운영되는 자치농협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경영원칙이다. 또한 농업인들의 자율적인 참여는 강진농협 운영의 기본이고 핵심
이다. 농협의 경영목표나 모든 사업은 최종적으로 농업인 실익증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강진농협도 운영이 쇄신돼야 한다는 농업인들의 의견이 있는데.
▷ 대명제는 농업인 실익과 소득증대에 관련된 부문에 중점 투자되도록 하는 것이다.
운영쇄신방안은 농업인 종합지원계획, 농산물 책임육성, 조직운영혁신 등 크게 3개 부문이다.
그 중에 핵심인 농업인 종합지원계획은 비료·사료가격 인상에 따른 농가지원, 농업인 자녀 장학사업 확대 등으로 농업인 실익사업에 포함돼있다. 조직운영혁신은 자율개혁을 통해 농업인 지원역량을 결집하면서 시장지향적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보면 된다. 개인별 성과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로 탈바꿈시키려고 한다.
또한 연중 상시로 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이를 농협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 강진농협의 자립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은 가지고 있는가.
▷ 물론이다. 강진농협이 명실상부한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의 중심이 되는 지역종합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영컨설팅을 통해 사업활성화를 추진하고 강진농협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농협 스스로 경영전략과 실천대책을 마련해 경쟁력 강화와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 사회 전체적으로 ‘소통(疏通)’이 큰 이슈다.
▷ 강진농협도 소통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환원사업과 지역사회 봉사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농업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하고 있는 좋은 사업들을 제대로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협동의 지혜를 모으고,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 유력한 강진군수 후보로 급부상했는데 출마의사는 있나.
▷ 군민이 요청하는 결정에 따를 각오다.
▶ 마지막으로 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농업경영전문가 출신 조합장으로서 누구보다 농업인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강진농협을 진정 농업인을 위한 지원 조직으로 개혁해 나가겠다.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강진농협, 농업인의 어려움을 알고 대변하는 강진농협이 되도록 하겠다.
■ 김근진 조합장이 걸어온 길
강진농협 상임이사(1대)
강진농협 제12대 조합장 당선
강진농협 제13대 조합장 당선(재선)
농민신문사 감사(현)
농협중앙회 대의원(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운영협의회 위원(현)
농협중앙회 장기발전전략추진위원회 위원(현)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협의회 위원(현)
농협중앙회 농업자금 운영심사위원(현)
광주전남농협 수출협의회 운영위원(현)
법무부 장흥지청 범죄예방위원(현)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 협의회 위원(현)
강진군 친환경농업 추진위원(현)
강진군 농업발전협의회 위원(현)
강진군 교육발전협의회 운영위원(현)
강진군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현)
강진군 농정심의위원회 위원(현)
강진군 노인전문요양원 운영위원장(현)
강진중학교 운영위원장
강진고등학교 운영위원장
강진중학교 축구부 후원회장(현)
강진상록회 회장(22대)
대담=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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