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선거 비리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6· 2 지방선거를 앞두고 검찰, 경찰, 그리고 선관위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공식적인 발표는 어느 기관이고 없는 상태이지만 내사와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조만간 그 수사반의 단속 내용이 수면 위로 나타날 것이겠지만 일단 후보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고 있어 적잖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일은 검찰소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혼탁한 선거문화도 걱정거리이지만, 후보자 자신에게도 치명적이 될 수 있기에 불행을 자초하는 비리의혹을 왜 받을 만큼 왜 조심하지 않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청와대에서 6· 2 지방선거에 따른 토착비리 세력에 대한 근절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보아 검찰과 경찰은 군수 후보를 비롯해서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내사를 벌이거나 단속 강화를 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므로 더욱 각 후보들은 몸을 사려야 하고 불법선거비리를 일체 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혹에 대한 수사 대상이 되었다면 입신출세의 선거가 아니라 풍지 박산의 선거도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철에 공무원도 몸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칫 줄서기를 하거나 각종 정보를 흘리는 등 개입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아예 발 벗고 나서는 공무원도 있다는 소문이고 보면 수사당국에서 철저히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비리는 누구에게도 허용될 수 없는 금기지역이다. 후보자도, 유권자도, 공무원도 다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번 6· 2 선거에서는 깨끗하고 정당한 선거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고, 특히 비리와 함께 하는 후보와는 거리를 멀리해야 할 것이다. 강진에 금품이 나도는 선거비리가 난무한다면 그것은 돈으로 거리의 여자를 사겠다는 것처럼 돈으로 표를 사겠다는 것이므로 절대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사는 강진 발전을 위해서 그렇다.
군동농협과 강진농협의 합병
군동농협이 강진농협과 합병되었다. 합병 계약서 안이 두 농협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된 것이다. 이제 6월30일이면 정관 등의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합병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이로써 군동농협은 해산과 더불어 영원히 소멸되고 말았다. 군동농협의 방만한 부실경영이 낳은 비참한 결과였다.
물론 조합원의 고령화는 상호대출금의 위축으로 인해 각종 사업의 성장을 저해시키는 요인이기는 하다. 그러나 김 판매사고는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쌓아놓은 김 창고의 열쇄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은 김 사업 선택 유무를 떠나서 초등학생조차도 하지 않을 실수를 하고 말 것이다. 실무자를 나무라기에 앞서 책임자의 관리책임이 더 무겁고 크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러한 방만한 실수와 경영부실은 군동농협이 강진농협과의 합병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방만한 경영을 한 책임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법적으로 추상같은 체벌이 있을 것이겠지만 군동농협 조합원들의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군동농협을 위해 출자하고 대출받아 이자 넣어서 잘 되라고 했더니 농협을 망해먹고만 책임자는 어디에 있는가? 그가 군동농협 조합원들에게 사죄조차 없으니 그 일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채 빈 그물만 있단 말인가. 군동농협 조합원들이 비록 합병에 찬성하는 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지만 통탄해마지 않았음을 알아야 할 것이고, 결국 이 일은 군동 역사의 죄인이 되었음을 알고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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