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윤영갑(강진군청 축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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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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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갑(강진군청 축산팀장)
함께 꿈꾸는 강진을 그리며...

(삶의 길목에서)

함께 꿈꾸는 강진을 그리며...

윤영갑(강진군청 축산팀장)

우리 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복도에 “줄탁동시(啐啄同時)󰡓라고 씌어진 글이 있다.

입원환자 스스로 병을 이기겠다는 의지와 이를 낫게 하겠다는 의사의 정성스런 노력이 있을 때 병이나 상처가 치유되어 정상인의 모습으로 다시 병실을 나설 수 있음을 강조한 글이다.

원래 뜻은 병아리가 알 속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려는 꿈틀거려야 하고 이를 알아차린 어미가 밖에서 동시에 쪼아대야 한다는 뜻이다.

새끼와 어미가 동시에 알을 쪼지만 그렇다고 어미가 새끼를 나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알 속의 새끼와 밖의 어미가 뜻이 통해 껍질에 동시에 자극을 줌으로써 알을 깨고 나온 새끼가 병아리로 탄생하는 것이다. 결국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어느 한쪽이 아닌 양방의 쪼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지금 우리 강진군민 모두는 지역의 발전과 함께 보다 풍요롭고 복지가 충만한 삶의 터전에서 살다가 이를 자랑스럽게 후손에게 물려주기를 다함께 꿈꾸고 있다.

이는 어쩌면 알 속의 새끼가 그 껍질을 깨트리고 나오려는 발버둥과 같은 것이다. 그 처절한 몸부림을 서로가 깨닫고 껍질을 쪼아야 한다. 그 역할은 강진군 산하 공직자의 몫이 제일 크다고 하겠지만 군민, 향우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영원히 이룰 수 없는 한낱 꿈에 불과할 수도 있다.

혼자서 꾸는 꿈을 한낱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한다. 서로가 꾸는 꿈이 일치가 될 때 그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이토록 함께 꿈꾸고 이를 실현해야 할 공직 현장에서 간혹 느끼는 아쉬움이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대안, 즉 아무런 꿈도 없이󰡐혹시 요즘 지원해주는 게 뭐 없느냐󰡑는 너무도 의존적인 막연한 질문이 그 한 예이다.

‘무얼 하는데 어떤 도움을 받고 싶다’가 아니라 어떤 도움이 있으면 한 번 해 보겠다는 한마디로 꿈이 없는 발상인 것 같아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는 한마디로 깨우쳐 나오려는 몸부림은 없이 외부에서 쪼아 주어도 소용없는 그야말로 영혼마저 없는 무정란과 같은 게 아닐까.

달걀이 병아리로 부화하는데 21일이란 기간이 필요하다. 그 소중한 기다림의 과정, 즉 계획마저도 없이 쪼아주기만을 바라는 것은 달걀의 희망인 병아리로 태어나기를 포기한 거나 다를 바 없다. 이는 함께 꾸는 꿈이 아니다. 그저 혼자서 꾸는 꿈이 아닌 꿈같은 꿈에 불과할 뿐이다.

‘이것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데, 하면 될 것 같은데 힘이 부치니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는 군민이 늘어나야 하고 “이 사업을 우리 지역에 접목하면 꼭 성공할 것 같으니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며 국고지원금을 가져오기 위해 중앙부처를 기웃거리는 지역공무원들의 노력이 일치했을 때 이는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함께 꾸는 꿈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나 혼자쯤이야!’하는 작은 이기주의나 남을 배려하지 않는 닫힌 마음이 개인의 불이익을 떠나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돌아오는 일들이 많다. 이는 한마디로 함께 꿈꾸지 않고 혼자만의 꿈으로 끝나버리는 일이 아닌가 싶다.

우리 모두 열린 마음으로 함께 꿈꾸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맞장구를 쳐 주었으면 하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우리 군이 전국최고의 귀농 1번지로 각광 받으면서 도회지에서 전입해 오는 세대가 많은데 이들이 지역문화 및 전통에 쉽게 동화되지 못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감싸주는 아량이 필요하다.

어렵게 끌어들인 투자유치사업이 사소한 민원으로 등 돌리거나 가동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지역기업을 살린다는 참여와 협조정신이 있어야 한다.

우리 군을 찾아온 관광객들에 친절을 베푸는 것, 정갈스런 음식으로 남도의 맛을 보여 주는 것 또한 우리 지역을 찾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되어 더 큰 꿈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8월 7일부터 개최되는 청자축제에 가족,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하고 외지에서 온 친인척, 지인들에게 지역을 알리는 것 또한 꿈을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또 우리 지역에도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 이웃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따뜻이 보듬어 주는 것 또한 희망을 안고 이역만리 머나 먼 땅에 시집온 그들의 꿈이 영글어 갈 수 있도록 함께 꿈꿔 주는 게 아닐까 싶다.

흔히 우리는 남에게 자기 부인을 가리켜‘내 집사람’이라기보다 복수의 공동개념인‘우리’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데 지역발전을 위한 꿈이야말로 공직자와 군민, 향우들이 함께 어우러진 우리라는 공동체 개념으로 함께 꿈꾸고 고민할 때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주는 교훈처럼 온 군민이 바라는 꿈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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