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농협 필리핀으로 농기계 선적
튼튼한 한국 중고 농기계 선호
자원 재활용··· 해외수출 거점농협으로
강진농협 농기계센터(조합장 김근진)에서는 중고 농기계를 필리핀으로 수출하기 위해 지난 25일 선적했다. 강진농협의 이번 필리핀 수출 선적은 2009년 12월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이어진 수출로 농기계실정이 열악한 동남아 지역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으로의 선적은 1차로 트랙터 2대, 콤바인 1대가 선적되며, 2차 경운기 2대와 콤바인 1대를 선적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가 농기계은행 사업으로 실시하는 중고농기계 해외수출은 현재 전국의 농협 중 강진농협과 경북 의성의 다인농협이 거점농협으로 선정되어 있다. 강진농협처럼 여러 규모를 갖춘 농협이 전국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농협의 경우 한곳에서 부품조달과 보관 수리 선적 등의 토탈적인 농기계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이점이 동남아에 중고농기계 수출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이나 필리핀의 농업수준은 우리나라 60~70년대 수준으로 인력이 풍부하여 비싼 농기계를 쓸 농가가 드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 농기계의 경우 고장이 많으며, 일본산의 경우 20~30년 된 부품수준이어서 한국의 중고 농기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중고농기계의 가격도 현지에서는 고가에 속한다. 현지민이 원하고는 있지만 가격 맞추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있다. 따라서 중고농기계 수출사업은 쓸 수 있는 농기계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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