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불황을 이겨 냅니다”
농한기 때 절임배추 판매로 큰 수입 올리는
청자골 한우리 영농조합법인
고용창출에도 큰 몫
올 생산량 8만폭 내년 20만폭 예상
청자골 한우리영농조합법인(대표 김강민)에서는 2007년에 법인을 설립하고 2010년 4월에 공장을 건립(공장 100평, 부속창고 280평)해 지난 11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절임배추 생산에 돌입했다.
절임배추 생산은 한우리영농조합회원(8명)이 자신의 밭에 심은 배추로 만들기 때문에 특히 안심할 수 있고 맛과 질이 뛰어나다는 게 김강민 회장의 말이다.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품종 선택을 잘 해서 자식처럼 키운 배추입니다. 가격 역시 오르내리는 것과 관계없이 8폭 20kg당 30.000원씩에 나가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5년 전부터 홀로 절임배추 생산을 해 소비자 1.000명에게 제공해 왔다. 그러다가 군동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뜻있는 회원들을 모아 한우리영농조합을 설립한 것. 정부에서도 농산물생산공장을 권고하고 있지만 성공한다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볼 때 한우리영농조합의 미래는 몹시 밝다. 그것은 김 회장이 5년간 절임배추 생산 및 판매를 통해 1.000여 명의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데다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순조롭게 항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700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한우리영농조합은 최대 1.200박스까지 생산할 수 있고 이 때 일하는 고용인은 40여 명에 이른다. 따라서 고용창출에도 기여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에는 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재배현황을 살피면서 적정가격에 사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 때 품종 좋은 배추 모종을 법인에서 재배해 제공할 생각입니다. 우리법인에는 육묘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김 회장은 20만폭의 절임배추를 생산할 때 순수익 7억 정도를 내다보고 있었다. 올 법인 회원들의 개인 수입이 25.000.000원으로 예상할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어서 김 회장의 리더십과 열정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내년에 그렇게할 경우 매일 4명의 고용인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 하는 것 보다는 우리지역 회원들은 물론 주민들의 수입에 보탬이 되는 일이어서 요즘 잠을 2시간 밖에 자지 못하지민 큰 보람을 느낍니다”
혼자 절임배추 공장을 만들어서 돈을 많이 벌도록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여럿이 일을 하니까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진농협 파머스마켓에 1.800박스, 인터넷 옥션에는 지난 주에 1.300박스, 이번 주는 2.000박스를 팔았습니다. 옥션에는 청자골고향산천 절임배추라고 나왔습니다”
그의 판매전략이 내년에는 어떻게 변할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 소득증대를 위한 힘찬 발걸음에 농업 희망의 도약대가 될 것이란 확신을 느끼게 하고 있다.
트럭에서 내려지는 배추는 절단기를 거치면서 양 쪽으로 쪼개지면 노오란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다. 간이 배이도록 배추 밑을 칼로 찌르는데, 집에서 김장을 할 때 다시 쪼개지기도 쉽다. 그런 배추가 간수물에 푹 적셔 나오면 36시간 통 속에서 절여진다. 절여진 배추는 130m 암반수로 세척이 된 후 포장되어 나간다.
“오늘까지는 반드시 도착될 겁니다” “3일 전에 주문을 해야 됩니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주문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주문은 오는 4일까지 받으며 연락처는 010- 3638- 9806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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