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270호 청자원숭이모양연적
*한자명칭은 청자모자원형연적(靑磁母子猿形硯滴)
원숭이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국보 청자연적은
국립박물관이 아니라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전형필님이 천학매병 만큼이나 자랑하는 명품이다.
원숭이 어미와 새끼가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며
따뜻하고 애틋한 정을 나누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아기 원숭이가 고개쳐들고 엄마 뺨에 손을 대고
만지고 있는 장면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보인다
아~ 사랑하는 내 새끼야~ 속삭이는 어미 원숭이
양손으로 엉덩이과 등을 감싸주니 안정감이 있다
동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똑같이 닮아 있다.
원숭이 손가락과 발가락을 파내어 감각을 살렸다.
눈과 코는 검은 색 안료를 사용해 흑점을 찍었다.
두 마리 원숭이의 정수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어미 원숭이 머리에 뚫린 구멍으로 물을 넣어서
고개를 뒤로 젖힌 새끼 원숭이 머리 구멍을 통해
물이 나오는 연적의 기능이 뛰어난 예술품이다.
잔잔한 기포가 남아있어 은은하고 자연스럽다
유약이 자연스럽게 녹아 투명한 비색을 남겼다
이 정도의 청자작품이라면 글을 쓰는 선비들이
보물처럼 아낄만한 문방사우에 해당될 것이다.
드물게 전시되는 간송미술관에서 만나보세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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