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폭삭’ 내려앉자 농심은 “망연자실‘
지난 30일부터 새해 1일까지 몰아친 대설 피해 눈덩이
비닐하우스 59동 비롯 간이육묘장·인삼시설 등 파손
“작물이 없는 빈 하우스는 폭설 피해를 입으면 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께 비닐을 쫙 찢어놓으면 좋았을 것인디···”
구랍 30일과 새해 1일에 쏟아졌던 폭설에 강진읍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어오던 서산리 K모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한 방구의 논에 길게 1동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딸기재배를 해왔는데 하루아침에 비닐하우스가 포삭 내려앉았기 때문이었다. 부춘리에 사는 마을사람은 “집에 잇는 비닐시설물은 사전에 충분히 눈을 털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눈이 그친 후에야 털려고 했더니 그만 비닐하우스가 쓰러지고 말았다”며 “재앙을 소홀히 여겼다가 손해를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군동면의 한 모씨는 “국가에서 시설물 복구비용을 받는다 하더라도 시설물을 다시 세우고 작물을 들여놓으려면 내년 봄에나 시작해야 되기 때문에 일단 손해를 본 것”이라면서 “눈 피해를 막는 것은 자구적으로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망연자실했다.
특히 작물재배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비닐하우스가 포삭 내려앉은 경우, 비닐값을 아끼려다 소탐대실의 쓴 경험을 안겨준 폭설이었다. 비닐만 찢어놓으면 전혀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폭설로 인해 시설물 피해 현황은 37,000,000원(추정)으로 확인됐고, 농작물 피해로는 12개 농가로써 26동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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