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에게, 목민관의 자세를 배운다
- 신규공무원 제1기 97명 강진다산수련원 입교 -
‘다산(茶山)과 목민심서(牧民心書)의 고장’ 강진군에서 공직관(公職觀)을 배우기 위한 전국 신규공무원들의 제1기생 97명이 지난 3월 2일 강진군 도암면에 자리한 다산수련원에 2박3일간 입교했다. 입교한 교육생들은 크게 ‘국가와 나, 그리고 공직’, ‘다산과 나라사랑’, ‘국가와 다산 그리고 나’라는 3가지 주제로 특강, 분임토의, 현장체험 등을 통해 현대 행정 하에서의 목민관 자세를 익혔다. 2일 입교식에 참석한 문영훈 행정안전부 지방경쟁력지원과장은 “그동안 행정안전부가 도맡아온 공무원 교육을 지자체에 위탁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며 “행정안전부의 열린 생각과 다산선생의 목민관 사상이 조화를 이루어 최초로 실시되는 중앙정부의 다산공직관 교육이 공직사회 경쟁력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날인 지난 2일에는 ‘21세기 공직자의 역할과 필요 역량’,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등의 강의를 통해 새내기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세를 배웠다. 특히 이날 강사로 나선 황주홍 강진군수는 ‘지역과 조국의 운명이 여러분 손에 달린 까닭’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황 군수는 “오늘날 한국 공직사회의 문제는 불투명, 불친절, 불철저에 있다”며 “다산은 목민관(공무원)의 으뜸가는 필수불가결적 조건으로 청렴을, 공무원의 자질과 실력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친절을, 공과 사를 뚜렷하게 구분 지을 줄 아는 철저함이 나라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은 자기를 위하지 않고 남을 위한다는 점에서 성직”이라고 규정하고, “주민과 국민에게 평화와 풍요를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흘려보내지 말자”고 역설했다. 둘쨋날 조식은 다산이 소박한 음식으로 하루 1~2끼만 먹었다는 기록을 가지고 ‘다산 밥상’으로 식사하기도 했으며, ‘다산의 생애와 사상’, ‘다산과 그의 형제·제자들’, ‘목민심서 다시 읽기’ 등 ‘다산’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자들과 함께하는 ‘성공한 선배공무원과의 대화’에 이어, 다산초당~백련사~사의재~영랑생가를 걷고, 강진청자도요지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현장체험학습도 가졌다. 다산공직관 교육은 행정안전부와 강진군의 협약 체결하여 3월부터 7월까지 매주 1회씩 2박 3일 일정으로 모두 20회에 걸쳐 약 2천명의 신규공무원이 강진다산수련원에서 교육받게 된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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