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초 저녁 한마음 운동회 함성
미항 마량의 밤을 밝히다
지난 5월 6일 저녁, 마량초등학교(교장 진병택) 운동회에서 울리는 함성이 미항의 밤을 밝혔다. 마량초등학교는 강진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학교로서 미항으로 알려진 마량에 위치, 학부모들이 바다 일을 하거나 횟집을 부부간에 운영하고 있어 낯 시간에 학교행사에 참여하기 힘든 여건에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진병택 교장은 운동회를 저녁 6시부터 개최하였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운동회를 마련하게 된 것. 이날 운동회는 학교에서 직접 음식을 마련하여 대접하면서 모두가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이웃 주민들까지 참여하여 흥겹게 즐길 수 있는 한마음 운동회로 마량의 밤을 밝혔다. 이날 달리기종목은 저녁 6시부터 운동장에서 모두 끝냈으며, 단체 종목이나 마당놀이 활동은 체육관에 실시하여,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한마음이 되어 웃고 즐기는 흐뭇한 운동회가 되었다. 마량초 진병택 교장은 저녁 운동회 개최에 대해 “처음엔 운동회를 저녁에 실시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기도 했으나 선생님들과 협의 끝에 막상 실시해보니 무척 뜻 깊은 운동회가 되었다.”며 “이제는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학교에서는 체육관을 이용할 수만 있다면,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밤 운동회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마량초 운동에서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돌봄에서 배운 여러 종목을 학부형과 함께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참여한 학부모들은 마직막 경기인 큰 공굴리기 경기를 통해 웃고 즐기는 사이, 시간은 벌써 10시가 넘었고, 끝남을 아쉬워하는 표정들로 헤어졌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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