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위해 마지막 하곡수매 서둘렀다
강진농협, 올해 전국 최초로 빠른 하곡수매 기록
강진농협(조합장 김근진)에서는 군동지점에서 21일 오전 7시 쌀보리수매를 전국 최초로 일찍 서둘렀다. 수매기간은 전국적으로 6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가 그 실시기간이지만 20일 쌀보리 수매한 곳은 한군데도 없는 상태다. 이 같이 수매를 앞당긴 것은 농가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농민들은 쌀보리와 맥주보리가 작년보다 6% 하락되었고 겉보리인 경우 3%가 하락한 상태여서 우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나마 농협측의 배려에 위안을 얻는 듯한 모습이었다.
김근진 강진농협조합장은 “농가편리를 위해 하곡수매를 서둘렀다”며 “농가입장에서 볼 때 수매를 빨리 해주면 가정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1년산 하곡수매가는 쌀보리가 1등 27.320원, 2등 26.070원, 등외 22.100원이다. 맥주보리는 1등 30.760원, 2등 29.150, 등외 27.600원이다. 군동 평리에 사는 한용준(67)씨는 하곡수매장에서 “참쌀보리를 상인들이 32.000원에 가져갔다”며 “재고가 얼마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4%씩 떨어진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찹쌀보리를 심어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군동 내동에 사는 김경용(72)씨는 “쌀보리 47개 밖에 못했다”며 “비가 자주 오고 논도 많이 내려 작황이 좋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하곡수매도 없어진다고 하니 소사료 총체벌이를 하겠다”고 내년 농사계획을 털어놓았다. 총체벌이는 900평에 10만원만 주면 갈아서 씨까지 뿌려주는 한우리 영농조합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게다가 한우리 영농조합에서는 총체벌이 한 개당 6만원씩 사가기 때문에 많이 생산되면 돈이 된다는 말이었다. 그는 “올해는 흉년이어서 생산을 많이 못했지만 장마 들기 전에 수매를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농협관계자는 “장마가 들면 쌀보리가 수분을 빨아먹기 때문에 수매를 서둘렀다”며 “오늘은 쌀보리공판만 하고 내일부터는 4차에 걸쳐 맥주보리를 공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쌀보리 3.000가마와 겉보리 130가마를 수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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