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피해 속출
강풍과 폭우 동반, 농가에 한숨 남겨
“지붕 날아가고 하우스 찢겨지고 농작물 쓰러지고”
제9호 태풍 ‘무이파’가 8월 7일 강진 지역을 강타했다. 완도기상대에 따르면 강진지역은 7일 오전 6시경 태풍 ‘무이파’가 서귀포 남서쪽에 위치하면서 태풍권 안에 들기 시작했고, 최대풍속은 20.8m/sec였고, 최대순간풍속은 32.7m/sec였다고 밝혔다.
광주기상청에서는 7일 오후 2시를 기해 강진을 비롯한 16개 시·군에 태풍경보를 확대, 발효했다. 7일 강진에 내려진 강수량은 127mm로써 강풍과 폭우가 동반, 태풍이 해상으로 지나가면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든 탓으로 제39회 강진청자축제 폐막식이 본무대에서 치르지 못하고 7일 오후 4시로 앞당겨 청자촌 내 도예문화원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강진청자축제팀에서는 7일 전통혼례식 프로그램을 6일로 앞당겨 하는 등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으나 7일 아침부터 불어 닥친 강풍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에 따라 청자촌 내의 각 부스는 일찌감치 철거작업에 들어가 사실상 8일 마지막 행사는 원천무효화 됐다.
한편 태풍의 위험반원에 든 강진은 정전이 속출했고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하우스가 찢겨지는 등 피해가 컸다.
한전측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5분부터 간판, 비닐, 함석지붕의 이물질 접촉으로 인해 신전면, 강진읍, 병영면이 정전되어 즉시 복구되었고, 군동면 칠량면은 복구가 다소 늦어질 만큼 정전 사태가 잇따랐다. 한전에서는 8일 오전 다산초당 가는 길의 전신주를 또 하나 더 세워 위험을 막는 등 전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강풍으로 인해 의료원 앞 정원수가 10여 그루 뽑혔고, 군동면 가로수도 뿌리째 뽑혔는가 하면 기룡마을과 칠량 목암마을의 대형 하우스가 찢겨졌다. 또한 하수찌꺼기처리사 지붕과 그 옆에 자리 잡고 있는 탐진들 유리하우스 일부분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컸다. 남포 마을에서는 철제 가건물이 완파되기도 했다. 마량 가두리양식장도 붉은 물이 들어왔는가 하면 가두리가 떠내려가는 등 피해도 있었고, 밭작물이 쓰러져 농가들로 하여금 울상을 짓게 했다.
강진군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현재 166,374(천원)의 피해가 발생되었다고 밝혔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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