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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군수 총선 출마하면 누가 군수후보로 뛸까?
황 군수 “군정에 최우선을 삼을 때” 불구하고 후보군 예의주시
현역 단체장 황군수, 국회의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전 ‘12월 13일’ 전까지 사퇴해야
황주홍 강진군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법적 일이 이제야 끝났고, 군정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해 국회의원 출마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황 군수는 이어 “언론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고, 장흥 영암에서도 자주 거론되고 있으며 주변의 지인들이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지금은 오직 군정에만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군수의 단호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첫째, 사법적 과정을 통해 비록 그 과정이 처절하리만큼 마음고생을 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깨끗한 군수, 청렴한 군수의 이미지를 만천하에 보였다는 점과, 둘째는 똑똑한 군수, 일 잘하는 군수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놓았다는 점, 그리고 최근에도 8월 31일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228명이 모여 ‘기초단체장 · 의원 정당공천 폐지’ 결의문을 채택할 만큼 정당공천제에 앞장선 정치적 행보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총선 출마를 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는 이상, 그의 정치적 행보는 결국 국회의원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부 군민들의 시선이다. 게다가 군수 3선의 경력이다 보니 차후 도지사 출마설도 본인의 일체 함구에도 불구하고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 군수후보군들도 긴장 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그들은 한결같이 함부로 입을 열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고, 특히 엄연히 황 군수가 군정을 도맡아 하고 있는 이상 구설수에 오르거나 불경스러운(?) 눈치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차하면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곽영체(63) 도의원은 최근 강진의 민주당 인사 중 몇몇이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당에서 전격 처리되어 복당이 되었다. 이제 무소속이 아니라 민주당으로 복당됨에 따라 그의 행보가 훨씬 가벼워졌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변의 시선이다. 그는 행정경험을 살려 열심히 일하고 예산을 많이 따오기 위해 도 국장과 실무자를 찾아다니는 열정으로 도의원직을 성실히 하고 있지만, 군수 출마에 대해서는 민주당 복당이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말을 아끼고 있다.
윤도현 도의원(68)은 본선을 거치지 않고 도의원에 당선된 이력을 지닐 만큼 지역구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이 있다는 점에 무게중심을 두고 관망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한편, 어느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구 주민들을 대면한다는 각오로 지역구 관리를 하고 있다. 문화 전문가라는 점도 다른 사람과 차별화가 되고 있다. 누구나 대했을 때 편하다는 게 그의 강점이어서 화합의 강진 만들기에는 그가 적합한 인물이 아니겠냐는 소문이다.
강진원(51) 전 민주당 군수후보는 6·2 지방선거 때 황주홍 군수와의 일전을 통해 입지를 세운 후, 최근 향교 석전대제 행사에 나타나 일일이 유림들과 악수를 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그는 자주 모습을 내비치고 있어 누구보다도 일치감치 주민들을 가까이 대하고 있다.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장흥부군수와 전남도청 국장출신이라는 점이 그의 강점이다. 현재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자주 강진을 다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근진 (56)강진농협장은 주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4,000여 강진농협 조직력을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굳히고 있다. 특히 그는 강진농협 환원사업과 파머스마켓 확장사업을 통해 군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강진농협 우수경영조합 선정, 농민신문감사, 군민의 상 수상 등이 경제전문가의 면모를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게 가까운 지인들의 평이다. 그는 평소 향우회 행사도 빠뜨리지 않고 참석하고 있지만 농협 중앙무대에서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용식(60) 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지역의 모든 행사에 열심히 참석하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강진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등도 맡아 일해 오면서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윤석(53)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학과장 겸 교수(공군 대령)는 강진읍 춘전리 출신으로 재경 강진읍 향우회 사무총장을 맡아 일하면서 향우회에 얼굴을 알리고 있고, 지난 6·2 지방선거 때에는 자주 강진을 방문하는 등 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오고 있다. 특히 물밑 작업 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는 평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동 대학원 졸업,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 전자공학과(공학박사)를 졸업한 학구파 개성이 강점이다.
박원철(55) 학생중앙군사학교 연구관(육군 대령)은 성전 출신으로 호남대를 나온 뒤 국방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성균관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사단급 이상 부대 작전참모와 육군본부 지휘통제실장과 편제과장을 역임했다. 서정대학교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어 학구적이다. 내년에 정년퇴직을 앞두고 귀향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태의 추이를 보아가며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옥 전남도청 행정지원국장(3급 부이사관)은 우선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것이 그의 변이지만 강진원 민주당 후보가 도청 국장 출신이라는 점을 선거에 부각시켰던 것처럼 그의 행정력은 군민들로부터 검증받을 수 있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특히 도지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요직에 앉았다는 것이 그의 강점이어서 당장은 나서지 않겠지만 언제든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게 지인들의 귀띔이다.
임경용 전 강진군 기획실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군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해왔다는 점에서 각계각층에 발이 넓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구당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누가 보아도 공정한 절차를 밟아 후보를 내야만 군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진의 젊은 유권자 한 사람은 “군수는 국회의원과 다르다. 당과 색깔을 따지기에 앞서 강진을 위해 일할 수 있고 지역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군수가 되어야 한다는 정치풍토가 아쉽다”며 “개인의 발전만을 꾀하는 이전투구는 없어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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