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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에 희망을 주는 새싹들 -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 창단 |
강진 희망의 전령 강진북초 야구부 창단
강진북초총동문회에서 모태 역할, 4천 7백만 원 전달도
강진읍 지전로안길 83에 자리 잡고 있는 강진북초등학교(교장 박현수) 야구부 창단식이 14일 오후 2시 학교 강당에서 300여 명의 학생, 학부모,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폐교직전의 학교가 야구부 창단을 계기로 기사회생한 것으로 강진북초총동문회(회장 김건중)의 모교 사랑, 고향 사랑이 빚어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김건중 북초총동문회장은 46.588.000원의 기증서를 박현수 교장에게 전달하고 격려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3천만 원의 지원금을 창단비용으로 전했는데, 추후에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박현수 교장은 김건중 총동문회장과 김철주(강진경찰서) 추진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1995년부터 100여 명이던 학생수가 5-6년 전부터 급격히 줄어 2011년 3월 1일에는 16명에 이르렀다”며 “동문회에서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 오늘 야구부 창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야구부 창단을 도와 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이면서 울먹였다.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 창단
폐교 직전 학교 살려낸 총동문회 모교사랑
“강진에 꿈과 미래를 심다”
14일 오후 2시 북초등학교 야구부 창단식은 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우천 관계로 2층 강당에서 열렸다. 그러나 동문들이 속속 들어오고 내빈들이 자리에 앉으면서 감격과 성취감이 넘쳐흐르는 분위기였다.
김건중 총동문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초등학교가 폐교직전까지 내몰린 바람에 총동문회에서 기필코 모교를 살리자는 취지로 야구부가 탄생되었다”며 “야구는 일본이나 미국처럼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기초교육을 해야 하는데 광주 전남에는 기초교육을 하는 곳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모교에 야구부가 창단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야구부가 활성화 되어 도내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우승을 기대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앞으로 총동문회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할 생각이다”며 “군에서나 교육청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하고 나서 “꿈나무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주홍 군수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고사성어는 산을 옮기겠다는 고집스러운 사람으로 인해 산도 옮겨진데서 유래된 말”이라며 “정말 대단들하고 기적 같은 창단식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김철주 추진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2011년 7월 25일 오후 6시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 참석대상 8명 중 7명이참석, 통폐합 찬성 4명, 통폐합반대 3명이었으나 위원장이 10월 15일까지 야구부 10명을 모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고 조정, 오늘 야구부 창단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용식 강진교육장은 1백만 원을 전달하며 격려했고, 윤상희 총동문회사무총장은 이병종 전 북초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차용수 총동문회 고문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며 “단순한 야구부 창단이 아니라 고향의 모교를 살리는 것은 물론 출향인과 고향 강진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시금석이 되었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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