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강진군수
“총선 출마 여부 12월 초 밝히겠다”
지난 18일 군 간부토론회에서 밝혀
황주홍 강진군수는 지난 18일 강진군 간부토론회에서 총선 출마 여부 결정을 12월 초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황 군수는 “밖에서 자신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전제하고 “사실 국회의원에 출마할 생각은 2004년도부터였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황 군수는 이어 “총선에 대한 입장표명을 12월 초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황군수 비서관은 이와 관련, “12월 13일이 출마여부 분수령이 되는 날짜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장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로부터 120일 전에 사퇴를 해야 하는 선거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이 군 간부토론회에서 있기 이전, 황 군수의 출마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론조사는 “황 군수가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되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용이었는데, 그 질문을 받은 한 유권자는 “집 전화로 오지 않고 핸드폰으로 와서 그냥 대답하지 않았다”며 “만일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로 여론조사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지만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는 신분 노출 우려 때문에 그 또한 호응을 못 받고 있는 대목이다.
황 군수 비서관은 “우리 쪽에서 그 같은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황 군수가 18일 간부토론회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12월 초에 밝히겠다는 사실만 알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22일과 23일 한국리서치에서는 또 다른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번엔 1:1로 직접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내용은 강진군이 인근의 장흥, 영암, 해남 지역에 비해 행정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또 팀제를 아느냐며 팀제가 행정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느냐, 문화, 경제 등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이었다.
이와 관련, 황 군수측은 “전혀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 고 부인했는데, 그러나 여론조사가 최근 세 차례나 연거푸 실시됨에 따라 유권자들은 황군수의 출마 여부와 함께 군수 입지자들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군수 입지자들에 대한 강점과 약점이 삼삼오오 모이면 입에 오르내릴 정도다.
한편,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 유권자는 “26일 오늘 실시되는 서울시장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 황 군수의 정치적 행보의 윤곽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변화무쌍한 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결정될 수 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그는 ‘안철수 신당’이 등장할 경우 정치권 일부가 재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 같았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황군수가 민주당 복당을 희망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당 합류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군수의 총선출마 여부가 12월 초에 결정되는 것과 때를 맞추어 광주지방 조달청 이성남(58)청장도 22일 군수출마의사를 밝혔다.
현재 강진에서는 황군수가 국회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밤낮으로 분주히 활동하고 있는 강진원 전 민주당 군수후보, 곽영체 도의원, 김근진 강진농협 조합장, 윤도현 도의원 등의 입지자 외에도 이성남 광주지방 조달청장이 합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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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남 |
이성남 청장은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년이 2년 이상 남았지만 이미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신변정리를 12월 초에 하겠다고 밝혔다”며 “나머지 인생을 군민을 위해 봉사할 각오로 출마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세울 것이 있다면 행정경험 밖에 없다”며 “자신의 경험을 살려 성실한 군정을 펼쳐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가까운 일가친척에게 출마선언을 이미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성남 광주지방 조달청장(부이사관)은 강진읍 남포 출신으로 강진중앙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7급 공채로 조달청에 입직하여 공사계약, 공사감리, 물품관리, 물품구매 등을 두루 거친 조달행정 전문가로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지내다가 지난 1월 광주지방조달청장으로 부임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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