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림회 제17회 청자골 야생화 전시회
지난26일(수)부터 5일간 강진신협2층 회의실에는 우리나라 산자락과 들녘에서나 볼 수 있는 봄의 전령들이 어여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올해로 17회째 전시회를 맞고 있는 강진청림회(회장:김영수)의 24명 회원들이 정성스레 가꾼 150여점의 야생화를 선보인 것이다. 이번에 전시된 야생화는 작은 분경에 옮겨놓은 듯한 숲의 바위틈에서 막 피어나는 아기자기한 꽃망울을 비롯하여 깽깽이풀, 보리흑란, 자란, 둥글레, 새우란, 머위, 조개나물, 자란, 새우란, 윤판나물, 돌단풍, 두루미천남성, 할미꽃, 땅채송화, 뱀딸기, 비비추, 사철란, 묘이고사리 등 예전부터 약용으로 쓰이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각종 토종 야생화이다. 찾아보려 마음만 먹으면 강진고을의 들녘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잡초로 생각되는 꽃풀들도 있지만 멸종위기에 놓여 흔히 볼 수 없는 보호 야생화인 흰진달래, 지네발 등 10여종의 귀한 야생화도 함께 전시되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온화한 색깔은 감탄을 절로 자아내며 독특한 향기는 은근히 발길을 머물게 만든다. 작은 꽃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루는 모양 또한 청초하고 매우 아름답다. 강진청림회는 강진고을의 각 축제장 및 인근의 축제장에까지 초대되어 전시회를 갖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영수 회장은 “강진청림회는 우리나라의 야생식물의 생태와 보존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데 마음을 모으고 있다면서, 야생화전시회를 통해서 잊혀져가는 우리의 꽃을 다시 한번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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