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도 이미지도 말끔하게 새단장
전라남도지정 ‘행복호텔’ 강진1호 탄생
프린스 모텔이 ‘프린스 행복호텔’로 현판식 가져
행복호텔은 말만 들어도 절로 행복을 느낄 만큼 뉘앙스부터가 다르다. 전국 어디를 가나 쉽게 눈에 띄는 모텔은 이미 그 이미지를 망쳐놓았기 때문이다. 입구부터 거대한 커튼으로 가려놓고 비밀통로도 스스럼없이 만들어놓은 모텔은 불륜의 상징처럼 되어왔었다.
그런데 강진은 스포츠메카로서 매년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찾아온 선수들이 많고, 청자축제와 청자엑스포, 그리고 국제대회인 F1 그랑프리대회, 2012 여수해양엑스포,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강진과 전남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그래서 숙박업소의 이미지 및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이미지를 망쳐놓은 모텔 때문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남도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행복호텔 사업을 펼치고 강진읍 소재 프린스 모텔을 프린스행복호텔(대표 나연성)로 개칭토록 했다. 행복호텔 강진 1호점으로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프린스행복호텔은 지난 14일 도비 25%와 군비 25% 자부담 50%를 들여 간판교체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21일 전남도지정 행복호텔 강진1호점 탄생기념 현판식을 가졌다.
“간판만 호텔이라고 달아놓으면 안 되지요. 객실을 도배하고 TV 및 가구교체로 쾌적하고 깨끗한 숙박업소로 변신을 하는 대신 요금은 종전과 똑같이 받을 계획입니다. 그래야 행복호텔의 이미지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연성 대표는 이렇게 말문을 연 후 “전남도에서 20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압니다. 전남도가 굳이 행복호텔을 고집하는 것은 지난 날 남여가 묵어가는 모텔의 개념을 벗어나 이제는 가족단위로 아이들, 부모님을 모시고 찾아오기 때문에 밝은 분위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프린스 행복호텔은 일체 술 판매나 성인용품을 없애고 화투 따위의 오락도 할 수 없으며 월세가 없다는 점도 덧붙인 그는 “2주 전 외국인 관광객이 일시에 270명 다녀갔으나 서비스, 잠자리 등 큰 만족을 하고 갔습니다”고 말했다. 일시에 270명을 수용하는 호텔도 드물지만 고객이 만족스러워 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숙박업소는 장흥 11개소, 보성 12개소이고 영암과 해남도 시내에는 없는 편입니다. 완도도 마찬가지인데, 강진은 26개소이고 여인숙이 7개소입니다. 이는 전국대회도 치룰 수 있는 인프라로써 강진의 큰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싸게 공급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자산의 가치가 발휘된다고 말합니다. 비싸면 사람들이 몰려오겠습니까?”
가격으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나 대표의 말이다. 그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도 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또 우리라는 개념으로 함께 가야 합니다. 각자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봉사할 때 당연히 관광객은 몰려올 것이고, 그러다보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입니다. 내가 잘 사는 데 네가 못살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우리 모두가 잘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일을 한다고 하면 도와줘야 합니다”
서로 헐뜯고 시기 질투하지 말고 화합과 단결, 서로 상생을 도모하자는 것이 나 대표의 주장이었다. 한국관광공사인증 굿스테이 운영본부 부회장, 강진숙박업체 회장, 다산수련원 운영위원, 강진관광위원회 운영위원이 그의 직함이다. 강진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행복호텔. 게다가 우수숙박 시설 굿스테이 프린스 행복호텔의 주인답게 고객을 위하고 강진을 위하고 우리 모두를 위하는 나 대표의 철학은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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