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의 계절 묘목 시장 ‘기지개’
연이은 강추위로 남부수종 구매력 떨어져
헛개나무, 옻나무, 황칠나무 등 약용수 인기
식목의 계절을 맞아 각종 묘목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각 묘목 농장에서는 굴취작업이 한창이다. 일단 가식해 두었다가 날씨가 풀리면 시장에 바로 낼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내 묘목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는 못하다. 남부수종은 구매력이 뚝 떨어진 상태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연이은 강추위로 인해 수종이 많이 고사하였고, 금년에도 최근 추위가 오래가서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을 때는 그 지역의 환경에 맞는 수종이면서도 경영목적에 적합한 수종을 선택하여 식재해야 한다. 양 보다는 생태적으로 지역특색에 맞는 질적인 나무심기를 통해 경제적으로 나라와 산주들에게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도암면의 한 묘목 농장에서도 굴취작업이 한창이지만, 본격적인 묘목 시장이 열리려면 10일 정도는 더 지나야 한다고 농장주는 귀뜸한다. 이곳 농장주는 “올해 인기 묘목은 이팝나무 정도이고 나머지 수종은 아직 강보합세가 전혀 없으며, 소나무 종류는 너무 많이 심어져 대량 생산이 되고 있어 제값 받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헛개나무, 옻나무, 황칠나무 등 약용수가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묘목가격은 지난겨울 강추위로 인해 올라 있다. 묘목을 구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올해 묘목 생산량은 예년보다 적어 다소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묘목을 심은 후 활착 정도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식재시기다. 수종과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른 봄 얼었던 땅이 풀리면 될 수 있는 대로 나무의 눈이 트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 보통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가 적당하다
관내 묘목 농장에서도 막 캐낸 흙 묻은 묘목이 여기 저기 놓여 있다. 봄바람이 불면서 바야흐로 본격적인 나무심기 철을 맞고 있다.
◆나무 심기와 키우기
▷나무 심는 방법=묘목을 구했다면 가능한 바로 심어야 한다. 심기 전 2시간 정도 물에 푹 담근 후 심는다. 심은 후 물을 듬뿍 준다. 흙과 뿌리가 서로 밀착되게 하고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꼭꼭 밟아준다. 자세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뿌리 자르기: 뿌리의 1/3 정도를 전지가위나 작두로 자른다. 2. 가지 자르기: 관상수는 1.1m 이상, 과수 묘목은 0.4m 정도로 잘라준다. 3. 비닐을 제거한다. 4. 황토와 물을 1대 3의 비율로 죽을 쓴 후 발근 촉진제를 첨가하여 뿌리에 충분히 적신 후 심는다. 5. 구덩이는 뿌리 부분이 접히지 않을 만큼 충분히 파되, 너무 깊게 심지 말자. 6. 나무를 심은 후 뿌리와 흙이 충분히 밀착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을 준 후 꼭꼭 밟아준다.
▷나무 관리요령=지금 나무를 심으면 5월쯤 새 뿌리가 내리기 시작하여 정착한다. 1. 잡초 관리: 나무를 심은 후 2년간이 중요하다. 잡초는 어릴 때 뽑아주거나 제초제로 관리한다. 2. 가지치기: 봄에는 강하게, 가을에는 약하게 가지를 치고 밑순을 정리해 준다. 3. 거름: 돼지`닭`소의 거름을 발효시켜 밑거름을 준다. 4. 방제: 관상수는 3월 하순과 장마 직후 등 1년에 2번 정도 방제를 해줘야 한다. 5. 비료 주기: 6월 하순~7월 하순에 걸쳐 질소비료나 벼농사용 복합비료를 3~4회 정도 주면 새로 나온 어린뿌리와 새순이 충실하게 자란다. 나무는 심은 첫해에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나무 묘목 직거래 사이트
나무시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다양한 묘목을 살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http://tree.ne.kr)에 접속하면 나무시장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있다. 이 사이트 안에는 묘목시장.com, 묘목시장.kr, 나무.묘목시장.com, www.묘목시장.kr, 조경수.묘목시장.com, 나무.묘목시장.kr, 유실수.묘목시장.com, 이원.묘목시장.com, 백합나무.묘목시장.com 등이 있어 유실수와 조경수, 정원수, 약용수 등 다양한 나무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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