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역경 딛고 평지과협(平地過峽)에 이른 황주홍 국회의원 당선자
평지과협(끊어질 듯 이어지다 다시 불쑥 되솟다)
최초 3선 강진군수의 영광 뒤에는 가혹한 시련 줄이어
그러나 끝내 일어서서 국회 입성한 입지전적인 인물
‘패자부활전이 있는 나라’ 건설, ‘국민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 기대
감사원 감사 3번, 전남경찰청, 광주경찰청의 잇단 조사 - 고난의 연속
황주홍은 강진군이 장학기금문제만으로 감사원 감사 3번, 경찰 수사 2번을 받으면서 이렇게 울부짖었다. “강진군수가 국사범입니까? 대역죄인입니까?” 그는 “2009년 9월 1차 감사가 있었으나 별다른 지적사항이 없었고, 10월에 2차 감사가 있었으나 감사결과 통보도 없었다. 그러다 3차 감사를 2010년 3월부터 4개월 동안 받았다”며 “1차 경찰 조사는 2010년 4월에 있었으나 혐의사항 없어 내사종결 처리되었다. 경찰의 2차 조사는 광주경찰청에서 했는데, 수사요원 6명이 3시간 동안 압수수색 해갔다. 그것도 날짜가 절묘한 것이 황주홍 군수 선거법 대법원 확정판결이 있던 2월 24일 그날이었다.”
세 차례의 감사원감사와 두 차례의 경찰수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만도 한 트럭은 되었을 것이라고 황주홍 당선자는 말했다.
장학금 조성운동에 나서기 전 2004년 당시 강진교육은 붕괴 직전이었다. 관내 5개 고교 전체가 정원미달이었다. 교육문제 때문에 강진을 떠나는 학부형과 학생이 매월 50명이었다.
그러나 황주홍 당선자는 장학재단을 설립, 강진교육이 기적처럼 되살아났다. 3년만에 5개 고교 전체가 정원을 채우면서 정상화되었고, 2006년 서울대학교에 처음 합격자를 냈다. 강진고는 6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고, 성요셉여고 역시 개교 48년만인 2008년 처음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 밖에 전남생명과학고가 전국 최초로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지정이 되었고, 성전고도 1학급이 증설되는 등 믿기 어려운 변화가 일어나 2009년 4월 4일자 중앙일보는 ‘지역사회 힘으로 공교육 살려낸 강진군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사설까지 실었다. 일을 잘한 군수의 끝은 영광보다는 시련이 더 컸다.
선거 막판 유인학 후보와의 공방전 절정
이번 총선의 막판은 유인학 후보와의 공방전이 분수령을 이루었다. 유 후보는 4월 2일 오전 11시 전남도의회 기자실에서 ‘민주통합당 황주홍 후보 불법선거운동 규탄 및 경찰· 검찰의 공정한 수사 촉구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업무추진비로 10kg 찹쌀(싯가 498만원 상당)과 토하젓을 구입해 선물로 돌렸다는 내용이었다. 4월 4일 오후 2시에는 백광준 전 장흥군의회 의장이 ‘양심선언’을 했다. 내용인즉슨 자신이 황주홍 후보로부터 2만 9천원짜리 찹쌀 1가마와 4만원짜리 토하젓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황주홍은 성전면 합동정미소에서 구입하여 강진군수 명의로 재경 향우회에 보냈다고 밝히면서, 백광준 전 장흥군의회의장에게 찹쌀 1가마와 4만원짜리 토하젓을 준 것은 사실이나 수년간에 걸친 개인적인 친분관계 속에서 이웃 군에서 찾아와 여러 차례 함께 웃고 농담하면서 정치적 조언을 해준 선배에게 단 한 차례 선물을 한 것을 가지고 기자회견까지 한 사실에 서글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모 전 강진군수와 박 모 전 강진군청 총무과장의 고소건도 터졌다. ‘군수가 벼슬이랑가’의 한 대목을 갖고 명예훼손으로 황주홍 후보를 고소한 것이다. 장흥 모 서점에서 저자싸인회를 한 것도 고소가 되어 후보사무실직원이 장흥검찰청으로부터 조사요구를 받기도 했고, 강진의 ‘강민회’에서는 군수시절 의혹건에 대해 대대적인 광고를 싣기도 했다. 특히 선거 막판에는 유인학 후보와의 공방전이 치열했던 바, 선제공격은 항상 유 후보쪽에서 했고, 황 후보는 방어를 하는 편이었는데, 3월 28일 광주일보 여론조사 결과 53.2%로 나오는 등 여론조사상 황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나타내기 때문으로 풀이되는 공방전이었다. 발끈한 황 당선자는 7일과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인학 후보측 연설원 두 명을 형사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3선 군수로 재직하면서 ‘탐진강 기적’ 일궈낸 인물
황주홍은 ‘가난과의 싸움’을 선포하고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행정을 폈다. 강진농업을 살려낸 그는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수를 급증케 했고, 농업 예산도 두 배로 올렸다. 붕괴직전의 강진교육을 기적처럼 정상화시킨 것도 그의 큰 성과다. 초유의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경제를 일으켜 세운 일은 타 시군의 부러운 대상이기도 했다. 파급 효과가 연간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스포츠마케팅은 강진군이 자랑할만한 성과였다.
고려청자를 강진군의 대표 브랜드로 부활시킨 것도 그의 노력 때문이었다. 전 세계에 청자전시회를 가진 것도 청자를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인구가 36년 만에 늘어난 것도, 전국 유일의 ‘강진드림팀제’의 시행도 강진만의 특색이었다.
정당공천제 폐지로 주목받은 황주홍 당선자
정당공천제 폐지는 황주홍의 정치적 생명이자, 구호였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정치인 황주홍을 중앙무대에 부각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물론 자신은 외롭고 힘든 길이었을 뿐 아니라, 민주당으로부터 탈당해 무소속 군수출마라는 정치적 부담 또한 엄청났다. 그러나 3선 군수 당선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깨뜨린 그는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중앙무대에 우뚝 서게 되었다.
한사람의 미래를 보려면 그 사람의 과거를 보아야
그는 그동안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농정입법시대’를 열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 8년간 강진군수로 재직하면서 농촌여건을 개선하려면 입법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100% 상토를 국비지원으로 공급하겠다든지, 정치 명운을 걸고 축산농가의 축사현대화를 이루겠다든지, 대당 3천만원인 지게차를 3개 군에 100대씩 전액 국비지원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농·수산물 재해보상금 상한선을 20억 원으로 올리겠고,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영암에는 영암읍과 삼호읍을 거점으로 ‘영암인구 10만 시대’를 열어가겠고, 장흥에는 ‘문화와 체험관광이 흥하는 장흥’이 되게 하겠으며, 강진에는 ‘문화·스포츠로 활력 넘치는 강진’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황주홍 당선자는 “항상 소통하여 화합 발전하는 장·강·영을 만들겠다”고 유권자에게 약속했다.
황주홍의 발자취
광주 일고 졸업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미국 미주리대학교 졸업(정치학 석사 & 정치학박사)
아태평화재단 연구실장
김대중대통령 후보 방송전략기획팀장
국회 정책연구위원 실장(1급)
중앙일보 제작위원
‘대한저널’ 발행인 겸 대표이사
민선 3·4·5기 강진군수(3선)
저서: ‘서양정치사상’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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