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모란이 뚝뚝 떨어지던 5월 어느 날’에 치러진 영랑문학제

제7회 영랑문학제 특집

식전 행사로 풍물패가 흥겨운 가락을 뽐냈다

강인한 시인이 이가림 수상자에 대한 축사를 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김재홍 시와시학사 주간이 영랑시문학상 심사평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식 유통팀장이 축하공연 사회를 보고 있다

시와시학사 김재홍 주간이 황주홍국회의원 당선자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있다(대리 곽창옥)

영랑문학제 행사 직전 여대생들이 영랑생가를 둘러본 후 나오고 있다

장사익씨와 강진원군수 부인의 기념촬영

전석홍 전 장관이 영랑시문학의 밤 2부 닫는 말씀을 하고 있다

전순희씨가 2부 사회를 보고 있다

정관웅 시인과 이을미 문화해설가가 개막 사회를 보고 있다

최귀님 시낭송가가 오픈시낭송을 하고 있다

국민가수 장사익

백일장대회에서 글을 쓰고있는 모습

시낭송대회 심사원들

하모니카연주 서경스님

아코디언연주 보광스님

오카리나연주 유상호

왼쪽에서 세번째 시와 시학사 김재홍 주간과 그 옆 전석홍 전 장관이 일행들과 함께 시문학파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전국영랑백일장에 참석한 학생들

전국영랑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정숙씨

하늘과땅 풍물공연

‘모란이 뚝뚝 떨어지던 5월 어느 날’에 치러진 영랑문학제

4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 개막식은 정관웅 시인과 이을미 문화해설가(영랑기념사업회 이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최귀님씨의 오픈시 낭송에 이어 김승식회장이 개막을 선언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사에서 영랑의 시 한 구절을 외우며 “성공적인 문학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주간은 심사소감에서 “제1회 영랑문학제가 열린 후 2-3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을 시와 시학사에서 했다”며 “나중 전석홍시인께서 황주홍 전 군수를 만나 지용제처럼 영랑문학제를 만들자는 제안에 황 전 군수가 흔쾌히 승낙, 그 후 김남조, 고은 등의 수상자를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세기 가까운 시력(詩力)에서 시인은 모더니즘적인 감수성과 리얼리즘 정신을 잘 조화시키는 격조 높은 서정시의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대 · 심화해 온 것으로 평가돼 왔다”고 밝혔다.

강인한 시인은 축사에서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1966년도에 이가림 시인이 당선되었을 때 내가 떨어졌었고, 그 이듬 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40년 세월동안 보기 드문 동기동창 사이이다”며 “수상을 진심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영랑시전국낭송대회 대상 조정숙 씨

영랑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정숙(57세)씨는 이미 관록이 붙은 사람이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를 낭송해 대상을 수상했는데, 제2회 청마전국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또 제2회 만해 님의 침묵 전국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었다. 제12회 한밭전국시낭송대회에서는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조정숙씨는 “영랑의 시가 좋아서 그리고 특히 모란이 좋아 참여하게 되었다”며 “시를 사랑하는 사람과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시낭송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그 일이어서 시에 관심을 갖도록 길라잡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영랑시문학의 밤’ 보름달과 함께 치러지다

영랑시문학의 밤은 참으로 아름다운 밤이었다. 기온차가 밤낮으로 심한 계절이었지만 전혀 추위를 느낄 수 없었다. 게다가 보름달까지 떠서 영랑생가는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냈다. 거기에 장사익 국민가수의 열창이 울려 퍼졌다. 마른수건을 쥐어짜듯 가슴 속에서 혼을 끄집어내다가도 팔랑개비처럼 통한을 풀어버리는 열창이었다.

제8회 전국영랑백일장대회 500여 명 참여

제8회 전국영랑백일장은 5일 오전 10시 시문학파기념관과 영랑생가 일원에서 열렸다. 김승식 회장은 자원봉사 8명을 현장에 투입, 백일장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제1회 때처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부활된 탓인지 예전에 비해 많은 학생이 참여했다. 송하훈 기자

강운화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강운 화가와 전시작품. 영랑과 청자와의 만남

제7회 영랑문학제 특별기획전

‘영랑과 청자와의 만남’

강운 화가 새로운 작품 선보여

이번 제7회 영랑문학제에서의 백미는 ‘영랑과 청자와의 만남 강운 작품전’이다. 강운 화가는 “나는 영랑의 시를 바라보면서 휴머니즘을, 그것도 자연의 순리 안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휴머니즘을 상상하곤 한다”며 “청자를 만드는 도공들과 김영랑 시인과 나는 시간을 뛰어넘어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량 앞바다는 하늘도 바다도 결국은 한 몸이라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비취색으로 영롱히 빛나고 있고, 그 색은 최초로 인식된 나의 색이다. 그 위에 김영랑 시인의 시를 청자로 빚어 내재시켰다. ‘내가 태어났던 곳’에 대한 기억 속 이미지. 자연 속에서 언젠가 품었던 ‘경이로운 감정들’이 마치 거울을 보듯 하나의 결정체로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운 화가는 다산의 목민심서, 사의재, 삼근계(三勤戒), 시비이해(是非利害) 등 네 작품을 선보였다. 이 네 작품은 사람 인(人)의 글씨를 본뜨되 붓글씨 모습을 연출하면서 ‘청자와 다산의 만남’이란 또 다른 작품세계를 연출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강운 화가는 1966년 도암출신으로 전남대 예술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14회, 단체전 200여 회이고 주요 소장처는 일본 동경 모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제비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다수이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