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검거의 달인…
끈질긴 추적 수사로 끝까지 찾아낸다
강진경찰서 교통조사관 송기욱
강진경찰서 교통조사계 송기욱(43) 조사관은 경찰서 내에서 일명 송 검사로 불린다. 강진경찰서 조사계에서 8년간 뺑소니 사고를 담당해왔고, 지난 1년 반 동안 파출소 근무 후 다시 올해 2월부터 뺑소니 사고를 담당하고 있는 송 조사관의 끈질긴 수사에 대해 붙여진 애칭이다.
송 조사관에 따르면 강진경찰서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뺑소니 사고는 총 9건이다. 작년 2건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뺑소니 사고다. 뺑소니 사고는 주로 음주나 무면허 무보험 등이 주원인이 된다. 그러나 간혹 피의자가 전혀 사고를 알지 못한 경우도 있어서 진실 여부에 대한 수사까지 벌여야 할 경우도 발생한다.
뺑소니 사고 자체가 예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송 조사관은 항상 대기 상태에 있어야 하고, 편한 휴가를 제대로 갖지 못한다. 일단 신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사고 현장에 나가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뺑소니 가해 차량의 파편을 잘 주워야 하고,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밤낮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용의 차량에 대해 탐문수사를 하여 용의자를 찾아내지만, 처음엔 거의가 부인한다. 이럴 때 단서를 조목조목 보여주며 확인 작업을 하면서 결국 용의자는 뺑소니를 인정하고 만다.
올해 강진읍 목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를 보면, 현장에 나갔을 때 피해차량이 도로에 정차되어 있었지만 가해 차량은 가버린 상태였다. 이때 가해 차량의 미세한 파편이 단서가 됐으며, 주변 CCTV 확인을 통해 탐문수사를 했다. 자동 판독기를 통해 수배 차량을 비교 판독하고, 비슷한 용의 차량에 대해 수사를 하여 삼일 뒤에 검거 됐다. 하지만, 가해자는 무조건 부인을 하였고 결국 모든 증거를 통해 뺑소니를 시인했다.
또 신전면 삼거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진실 탐지기까지 동원해야 했다. 사고는 4.5톤가량의 석재 트럭이 도로 주행 중 돌을 떨어뜨려 갓길로 걸어가던 할머니가 느닷없이 돌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도 트럭은 계속 주행했고, 돌이 떨어진 소리가 옆 식당 안에 까지 들려 그곳에 있던 택시기사가 따라가 항의한 사건이다. 그러나 가해 차량 트럭 운전사는 돌이 떨어진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여 진실탐지기 검사를 실시했으나 진실반응으로 판명됐다. 이런 경우 송조사관으로서는 난감하다. 실제적으로 사람은 다쳤는데, 가해자는 전혀 몰랐다고 판명됐기에 뺑소니 판단이 어려운 사건이다. 트럭 운전사의 경우 무조건 5년 면허취소가 될 수 있어 생업에 큰 지장을 입게 되며, 피해자인 할머니는 다쳐 합의가 안 되고 있는 사건으로 아직도 진행 중이다.
신전면 월하리에서 발생한 또 한 사건은 4.5톤 활어차가 오르막길에서 트렉터를 추월하여 반대차선으로 주행하다 차선을 바꾸면서 소나타 자동차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소나타에 탄 4명의 가족이 부상당한 신고다. 이 사건은 소나타 차량에 묻은 활어차 고무바킹을 채취하여 국과수에 의뢰 진행 중인 사건이다.
송 조사관은 “뺑소니 사고는 현장에 단서가 없는 경우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작은 단서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끈질기게 추적하면 반드시 찾아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단서를 제시해도 처음엔 모두가 부인을 하지만 진실은 결국 밝혀지고 시인 하는 모습을 본다”며 “음주뺑소니는 위드마크를 적용하기 있으며, 차량 블랙박스를 점검해 보면 많이 밝혀진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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