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반상기 세트가 돋보이는 도강요
도강요 대표 윤도현 청자명장
도강요 윤도현 청자명장은 올해 청자축제에 때를 맞추어 새로 개발한 부부반상기를 출시했다. 이 반상기는 밥그릇과 국그릇, 그리고 밥그릇 뚜껑을 반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문시 미리 얘기하면 뚜껑에 로고나 글씨를 새겨줄 수가 있고, 음식점의 경우에는 식당명이나 또 다른 이색적인 상표 등을 새겨주기 때문에 실용성이 크다.
부부반상기는 은은한 연당초문이 있어 한껏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윤도현 명장은 “특히 유약을 대구 계치(청자가마터 있었던 곳)에서 발굴한 것을 발랐더니 아주 좋은 느낌의 작품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윤 명장은 대작을 많이 해왔다. 때로는 1억 원의 거액에 외국에 팔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청자축제 때에는 생활자기인 부부반상기에 주력을 해왔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청자가 살아나는 길은 생활과 연관된 자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전통기법에 의한 전통청자의 재현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그는 최근 1억원의 문양기계를 도입했는데, 정교한 문양이 컴퓨터 조정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대량생산도 가능한 설비를 갖추었다.
윤 명장은 “무엇보다도 군민들과 함께 강진고려청자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 94년에 잠정 등록을 시켰는데, 2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답보상태에 있어 무척 안타깝다”고 답답해 했다. 사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되면 강진고려청자의 위상은 세계적으로 인정된다. 윤 명장은 “고려청자의 성지인 강진 청자촌은 220여 개국에서 다녀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회원국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5만 군민과 30만 향우와 함께 앞장서서 그 일을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윤 명장은 “청자축제가 끝나면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도록 대형 차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직경 3m 60cm가 되는 대형 다완은 그동안 실패로 인해 3년 째 재시도하는 작품이다. “이번에 다시 시도해보겠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예감이 든다”며 “최선을 다해 강진청자를 알리겠다”고 다짐을 해보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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