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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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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사상의 산실 강진 다산초당,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 선정

실학사상의 산실 강진 다산초당,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 선정

 

강진군 도암면에 있는 다산초당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에 선정됐다. 지난달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강진 다산초당을 비롯한 전남 15곳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곤광지 99’선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포털사이트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korean.visitkorea.or.kr)'의 여행지 관련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1차 후보 관광지를 추천한 후 여행 작가, 여행 기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후보를 1.5배수 이내로 압축한 후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포함된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순위 없이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대한민국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으며 매력도에 있어서도 전문가의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곳이다. 전남 15곳 관광지는 강진 다산초당, 여수 거문도, 순천 순천만, 광양 섬진강 매화, 담양 소쇄원, 고흥 나로도, 보성 차밭, 화순 고인돌, 해남 땅끝마을, 무안 회산백련지, 완도 보길도 세연정, 완도 청산도, 진도 운림산방, 신안 홍도·증도 15곳이 선정돼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이들 관광지는 오는 10월부터 관련 사이트를 구축하여 본격적으로 홍보에 들어가게 되며 일반 국민들의 온라인투표를 유도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인기 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또한,국민들이 실제 방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박 2일, 2박 3일 등 다양한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이벤트 등으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다음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99곳이다. ■ 서울 = ▶서울 5대 궁궐 ▶서울 인사동 ▶서울 N 서울타워 ▶서울 국립중앙박물관■부산 = ▶부산 해운대■대구 = ▶대구 근대골목■인천 = ▶인천 차이나타운 ▶강화도 장화리 갯벌 ▶백령도■광주 = ▶광주 무등산■울산 = ▶울산 반구대 암각화■경기 = ▶수원화성 ▶구리 동구릉 ▶파주 임진각 ▶안성 남사당놀이 ▶광주 남한산성 ▶포천 국립수목원 ▶포천 산정호수 ▶여주 영릉 ▶양평 두물머리■강원 = ▶춘천 남이섬 ▶강릉 정동진 ▶강릉 대관령 옛길 ▶동해 망상 오토캠핑장 ▶동해 추암해변 ▶태백산 천제단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영월 동강 ▶평창 월정사 전나무 숲길 ▶정선 5일장 ▶철원 DMZ ▶고성 통일 전망대 ▶인제 내린천 ▶설악산 권금성■충북 = ▶충주호 ▶속리산 법주사 ▶청원 청남대 ▶괴산 화양구곡 ▶단양 도담삼봉■충남 = ▶천안 독립기념관 ▶공주 송산리 고분군 ▶대천 해수욕장(보령 머드축제) ▶서산 마애삼존불 ▶부여 부소산성 ▶금강 하구언(*전북에도 포함) ▶태안 천리포 수목원 ▶태안 안면도 꽂지해변■전북 = ▶전주 한옥마을 ▶군산 선유도 ▶정읍 내장산내장사 ▶남원 광한루원 ▶김제 지평선 ▶완주 대둔산 ▶진안 마이산 ▶무주 덕유산 향적봉 ▶고창 선운사 ▶부안 채석강■전남 = ▶여수 거문도 ▶순천 순천만 ▶광양 섬진강 매화 ▶담양 소쇄원 ▶고흥나로도 ▶보성차밭 ▶화순 고인돌 ▶강진 다산초당 ▶해남 땅끝마을 ▶무안 회산백련지 ▶완도 보길도 세연정 ▶완도 청산도 ▶진도 운림산방 ▶신안 홍도 ▶신안 증도■경북 = 포항 호미곶 ▶경주 불국사 ▶경주 남산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영주 부석사 ▶영천 별빛마을 ▶문경새재 ▶청송 주왕산 ▶영덕 블루로드 ▶울진 불영계곡 ▶울릉도 대풍감 ▶독도■경남 = ▶창원 진해 군항제 ▶진주 진주성 ▶통영 통영항 ▶거제도 해금강 ▶창녕 우포늪 ▶남해 금산 ▶하동 십리벚꽃길 ▶지리산 둘레길 ▶함양 상림 ▶합천 해인사■제주 = ▶제주 우도 ▶제주 거문오름 ▶제주 한라산 백록담 ▶제주 올레길

(이현숙 기자)

 

 

*다산초당 둘러보기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의 18년 강진 유배생활 중 10여 년간의 안식처가 되었던 곳으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목민심서 등 600여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하여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곳이다. 특히 큰 길을 지나 귤동마을로 들어서 10분정도 산속 오솔길을 오르다 보면 92개의 돌계단을 오르게 되고 계단의 마지막에 다산초당이 자리 잡고 있다.

오솔길 초입에서부터 다산의 모습을 말해주듯 적송 숲 과 하늘을 찌를 듯한 대나무 숲을 만나게 된다. 또한 다산에게 세상을 거꾸로 보기를 가르쳐 줬던 민초들의 넋이 살아있는 듯 200미터의 산길에는 수백 년 된 소나무 뿌리들이 지상으로 자신을 뽐내며 서로 엉켜져 있어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고 이곳을 밟고 지나다 보면 다산 선생님의 숨결을 절로 느낄 수 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을 빼놓고 실학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산은 시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본 위대한 학자였다. 정조와 함께 배다리를 만들고, 수원성을 축조하였으며 실학을 꽃피웠던 조선 후기 실학의 정점에 섰던 사람이다.

다산은 신유박해에 연류 되어 강진으로 유배됐다. 그 후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 중턱 초당에서 머물며 실학을 꽃피웠다. 그 고통스러운 유배의 나날을 함께 해준 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혜장이다. 다산은 이슥한 밤이 되면 만덕산 자락에 자리한 백련사 혜장을 만나러 산길을 더듬어갔다. 혜장은 언제나 차와 따뜻한 마음으로 다산을 맞았다. 두 사람은 사상과 종교가 판이하게 달랐지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었다. 어쩌면 다산이 미치거나 혹은, 정치적 항복을 선언할 만큼 고되다는 유배에서 살아남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도 혜장의 덕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다산이 혜장을 만나러 가는 길은 만덕산 중턱에 걸쳐 있다. 작은 고개 두 개를 넘지만 노약자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편한 오솔길이다. 활엽수와 침엽수, 동백나무가 어울린 이 길은 아늑하면서 깊은 숲의 향기를 전해준다. 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시대에 고뇌하던 다산의 마음이 헤아려진다. 오솔길은 다산유물전시관에서 시작하여 작은 고개를 넘으면 귤동마을로 이어진다. 다산초당의 길 초입은 가파른 편이며 어둑어둑하다. 주변이 온통 침엽수와 대나무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제멋대로 휘어진 나무뿌리를 드러낸 길을 지나면 초당으로 이어진 마지막 계단이다. 다산초당에 오르면 깊은 숲에 들어앉은 기분이다. 초당 마루는 숲의 잠시 아늑한 쉼터가 되어준다.

초당 남동쪽으로 약 40여 보 거리에 동암이 있고, 서쪽으로 서암이 있다. 제자들의 유숙처로 차와 벗하며 밤늦도록 학문을 탐구하였다고 하여 일명 서암은‘다성각’ 이라고도 부른다. 동암 현판에 판각된 글씨는 다산 정약용의 친필을 집자해서 모각한 것이며, 서암은 1975년 복원되었다. 초당 서편 뒤쪽에는 해배(解配)를 앞두고 발자취를 남기는 뜻으로 다산이 직접 새긴 丁石 이란 글씨가 쓰인 바위를 볼 수 있다.

초당 옆에 있는 연못은 1808년 봄, 다산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바닷가의 돌을 가져다가 만든 연못으로 연못 가운데 조그만 봉을 쌓아‘석가산’이라 하고 나무 홈통을 이용하여 산속 물을 떨어지게 만들어‘비류폭포’라 이름하였다. 이 연못에는 잉어를 길렀으며 유배 생활에서 풀려난 후 제자들에게 보낸 서신에도 잉어가 얼만 자랐는지를 묻는 구절이 담겨 있어 다산의 섬세함을 가늠케 한다.

동암에서 조금 올라가면 목조 건물인‘천일각’이 있다. 흑산도로 유배간 둘째 형 정약전을 그리며 심회를 달래던 곳이다. 이곳에서는 강진만의 드넓은 바다와 장흥 천관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천일각은 마치 다산초당에서 세상을 향해 열린 창과 같다. 백련사로 가는 오솔길은 천일각에서 돌아나간다. 다산초당 뒤편으로 들어서면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고개를 넘어가면서 부드러운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산비탈을 가로질러난 길이라 굴곡이 적다. 오솔길이 다시 한 번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제법 가파른 길이지만, 그 길을 내려서면 곧바로 백련사의 동백숲이 반긴다. 백련사는 신라 문성왕1년(839년) 무염선사가 창건했다. 고려 명종 때 원묘국사가 중창한 후 백련결사를 주도하며 사세를 크게 떨쳤다. 백련결사는 귀족중심의 불교에서 벗어나 대중 속으로 들어가자는 불교개혁운동의 하나다. 정자 만경루에 앉으면 구강포가 펼쳐진다. 다산은 이곳에서 혜장과 세상사를 논하면서 애끓는 속을 달랬을 것이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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