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생명과학고, 마이스터고 지정 입시 설명회
친환경농산업계의 영마이스터 육성 목표
축구부 해체 선수부모들 피켓시위
군에서 축구부 구제 방법 적극 찾아야
전남생명과학고(교장 이인휘)가 지난 19일 오후 6시 탐진학관에서 마이스터고 입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입시설명회는 전남생명과학고가 2013학년도부터 친환경마이스터고로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면서 가진 설명회이다.
전남생명과학고는 지난해 11월 23일 순수 농업계열 마이스터고로는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마이스터고 지정은 정부의 공약인‘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전남생명과학고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됨에 따라 전남의 전략산업인 친환경농산업과 연계한 영마이스터 육성을 목표로 친환경농업경영과 2학급 40명, 친환경축산경영과 1학급 0명, 친환경자재과 1학급 20명 등 3개학과 100명의 신입생을 2013학년도부터 선발하게 된다.
또한 2016년까지 교과부, 농식품부, 전남교육청, 전남도, 강진군 등 협약기관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농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며 농업관련업체 인턴제 교육 등 산학협력 기초를 마련하게 된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진로는 3개 학과별로 나뉘어 미래농축산업을 이끌어갈 후계세대 지도자로 양성되며, 단계별 현장실무교육과정을 통해 산업현장의 적응력을 높이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2013년도 입학생 100명 전원은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기숙사비가 전액 면제되며, 우수한 학생은 글로벌 농산업 육성을 위하여 해외 선진 농산업체 교육기관 및 산업체 실습을 통한 국외연수도 받게 된다. 이러한 마이스터고로의 변환은 선 취업 후 진학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대학 진학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한국농수산대학 등 몇몇 대학과 협약을 통해 진학을 할 수 있다. 모집은 전남에서 65%를 선발하며, 타시도에서 35%를 선발한다.
이러한 전남생명과학고의 마이스터고 전환이 우리나라 교육정책과 학교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반면, 축구부가 해체되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선수 부모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 창단한 전남생명과학고 축구부는 25명의 선수로 이루어졌으나, 2013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을 수 없게 됨으로서 사실상 축구부는 해체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전남생명과학고는 마이스터고 지정에 의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에 따라 대학 진학 목적의 축구부를 해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선수부모들은 강진군과 전남도교육청에 지역의 다른 학교에 축구부를 창단해 달라며 대책을 요구 했으나, 타 학교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강진군축구협회와 선수부모들이 마이스터고 지정 폐지라는 피켓을 들고 설명회장에서 목소리를 높였으며, ‘전남 생명과학고 마이스터고 지정 문제점’ 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마이스터고 추진과정에서 운동부를 선조치 했어야 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같은 전남생명과학고 축구부 문제에 대해 일반인들은 군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지역사회가 서로 협조하여 원활한 구제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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