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이현숙 기자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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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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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기자의 횡설수설
벤치마킹을 위한 선진지 견학기

이현숙기자의 횡설수설

 

벤치마킹을 위한 선진지 견학기

닷새마다 돌아오는 시골의 장날은 축제다. 내가 처음 강진의 장날을 제대로 가본 때는 새벽 어스름 길, 강아지를 사러 간 날이었다. 한적한 시골집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외로워서 강아지를 키우기로 마음먹고 새벽에 나섰다. 나로서는 일찍 나선 길이었지만 이미 강아지 시장은 파장이었다. 딱 한 마리 남아 있는 비쩍 마른 강아지가 어찌나 불쌍하게 보이던지, 그 녀석을 꼭 안고 집으로 데려왔었지만, 오일장을 좋아한 것은 사람을 구경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터는 그래서 축제장과 같다.

어르신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참 흥미로웠다. 돈이 귀하던 시절 집안의 무엇이고 장날에 내다 팔면 돈이 되었다. 그러니까 장을 본다는 것은 사는 일과 파는 일이 반반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른이고 아이고 기다리는 축제날과 같은 것이다. 몇 십리를 걸어서 가야하는 장터 길에서 만난 동무들과 길동무를 하며 나누는 얘기 속에는 뉘 집 아들 혼사 날이 언제인지, 뉘 집 며느리의 산달이 언제라는 등등 옛 친구의 안부를 들을 수 있는 곳이면서, 평소 나누지 못했던 온갖 소식들을 접할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또한 장돌뱅이와 서민들이 만나 주고받는 재밌는 언어들은 오일장을 통해 널리널리 퍼져나갔다. 이처럼 서로 마음을 열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그곳에 서민들의 풍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조선후기 남사당패 같은 유랑연예인집단은 전국 장터를 돌며 춤과 노래 곡예를 하였고, 숙식만 제공받으면 마을의 큰 마당에서 밤을 새워 놀이판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장터는 ‘화개장터’의 가사처럼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것은 없는 곳이다.

선진지 견학이라는 것은 매우 거창하게 들린다. 하지만 내가 돌아본 선진지 견학이라는 것은 모두가 옛것을 도로 찾아 현실에 어떻게 잘 맞추느냐에 있었다. 기존의 전통시장을 현대에 맞게 탈바꿈시킨 나주 목사고을시장, 경남 진주 중앙 유등시장, 부산 자갈치 시장을 돌아보면서 똑같은 것은 일렬로 늘어서 있는 정렬된 간판이지만, 일단 장터는 싼 가격에 먹을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주어져 있어야 할 듯하다. 그곳에 흥을 즐길 수 있는 웃음거리가 있다면 금상첨화리라. 그러나 이와 같이 장터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인들의 자구적인 노력이 첫째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우리의 현실은 친환경에 사활이 달린 듯,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땅,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지는 쪽으로 연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유기농테마파크에서는 배울 점이 많았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다른 생명체와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하나의 유기체이기 때문에 어떤 것도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각 지자체마다 친환경 및 유기농산물 생산 유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남양주시처럼 유기농테마파크를 조성하여 현실적인 운영에 먼저 뛰어들었다는 것에 박수를 주고 싶다.

남양주시 유기농테마파크는 ‘새가 편히 깃든다’는 뜻의 조안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북한강 유역으로서 산과 물, 새와 사람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듯 편안함을 준다. 또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학문과 저술을 완성했던 실학의 산실로서, 자연과 문화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곳이며, 청정지역 유기농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서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곳으로 보인다.

그곳에 이어 견학한 안성 팜랜드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전라남도는 ‘녹색의 땅’ 이라는 슬로건을 걸었고 박준영 전남지사는 농업과 산업, 관광 등 모든 행정에 녹색을 도입하면서, 친환경1번지로의 도약에 힘써왔는데, 안성 팜랜드 같은 농축산 관광랜드를 조성하지 못했는지 아쉬웠다.

자료를 통해 볼 때 2008년도 우리나라 시도별 유기농산물 생산 호수, 재배면적 및 비율에서 전국 농가 수는 160,557호인데 전남이 80,498호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배면적 또한 총 172,620ha인데 전남이 88,095ha를 차지하여 51%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런 점을 보더라도 전남은 그 무엇보다도 친환경 농업을 통한 관광랜드가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또한 강진의 경우 전남생명과학고가 올해부터 전국최초 순수농업 마이스터고로 출발하는 것처럼 친환경 및 유기농업을 통한 관광구축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진은 친환경농업 및 유기농업을 통한 관광랜드를 조성해야 하고, 그곳이 친환경농업 마이스터고와 MOU를 체결하여 각종 현장 실습장으로 이용되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

안성 팜랜드의 경우 30만평의 규모 중 8만평을 독일식 모델로 개발하고 31만평을 초지로 사용하면서 친환경 농축산 시설과 더불어 자연환경을 관광화 하였다. 자연과 동식물을 이용한 이국적인 풍경은 마치 유럽 딴 나라에 와 있는 착각을 하게 한다.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120여명에 가까운 직원을 두고 있고, 하루 평균 1050명의 관광객이 오고 있다.

이처럼 우리 강진에서는 친환경 테마파크나 유기농업 관광랜드의 조성을 통해 젊은 농업인들을 강진에서부터 정착하게 하면, 그게 바로 농업 선진지가 되는 일이다. 선진지라는 곳은 현대에 와서 모두 현대문명에 의해 훼손된 자연을 되찾고자 하는 인간의 몸부림과 같은 것이다. 21세기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면서 환경과 생태계를 회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바로 지역을 명품 명소로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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