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황주홍 의원의 정치철학 빛난다
“단체장․기초의원 공천권 반납”
민주-문 후보, 새로운 정치 구상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황 의원의 정치철학과 정치개혁 주장에 실천의지 보인 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28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에서의 민주당 기득권을 혁파하고, 국회의원은 물론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광주선언’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 옛 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고 “지역 정치의 공천을 국회의원들이 좌지우지하다 보니 ‘리모컨 자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제도 개혁을 통해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뒤지는 지지율을 넘어서려는 공격적 돌파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찍이 황주홍 의원은 3선 군수를 재임하면서 줄기차게 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공천제 폐지를 주장해왔고, 중앙정치권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전국적 규모로 해왔다는 점에서 황 의원의 정치철학이 현실정치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황 의원은 ‘초선일지’를 통해 ‘인적쇄신 없는 정치쇄신은 우스꽝스럽다’는 글에서 ‘문재인 후보가 이러저러한 새로운 정치개혁 공약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별 큰 감동이 없다. 인적쇄신 부분이 빠져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적쇄신은 민주당이라는 정치권이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기 쇄신과 희생의 길을 걸을 때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그 힘으로 민주당의 대선 승리의 문이 열린다는 뜻이었다.
황 의원은 또 “안철수 후보의 눈 속에 들어 있는 티끌만 보려 하지 말고 민주당 눈 속에 들어 있는 대들보도 보았으면 좋겠다”며 “안철수 후보측에서 줄기차게 정치혁신을 외치고 있고, 안적 쇄신을 포함한 당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일보 10월 12일자에는 허민 정치부장의 「문, ‘어부지리’ 전략뿐인가」란 칼럼에서 ‘문재인에게는 노무현의 이미지가 너무 많이 겹친다’는 매운 지적도 있었다.
문 후보는 황주홍 의원들을 비롯한 개혁파 의원들의 뜻을 반영하려는 듯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는 물론 ‘권역별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도입, 선거구획정위원회 독립기구화, 대통령 인사권 개혁 등을 내놓으며 “단일화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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